저는 34살의 전업 주부예요.
결혼하기전 직장 생활할때도 자주 뭘 깜빡거려서
곤란을 당한적이 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둘을 낳은 지금은
아주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어요.
주방 가스렌지에 뭘 올려놓고 태워먹는 건 기본이고
외출한번 할려면 몇번씩이나 되돌아 와야 되지요.
지갑은 둔 곳을 몰라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찾아 헤매구요.
가끔씩은 나만 사용하는 물건들이 전혀 엉뚱한 곳에 있기도 하구요.
아직 애들이 어려서
애들이 그러는 건지 제가 그런건지 그것조차도 애매할 때가 많죠.
한번은 애양말이 냉장고에서 나오기도 했구요.
친정이나 시댁갈때에 꼭 한두개는
무얼 흘리고 오구, 외식나갈때 식당에다 놔 두고 온적도 많아요.
이러다가 나이가 조금 더 들면
혹 치매가 오는 건 아닐까요?
저희 친정 할머니가 치매가 있으셔서 온 가족이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치매는 유전이라고도 하쟎아요.
얼마전, 신문에서 보니깐
술이 약한 사람이 치매에 걸리기 쉽다던데...
전 소주 한잔만 먹어도 얼굴이 홍당문데....
정말 걱정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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