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에서 시작이라니...
정말 고생 많으셨겠어요..
전세로 옮기기까지 아마 하고 싶은것 참고 먹고싶은것 참고,
그렇게 하셨겟죠? 정말 대단하세요..
저라면 그렇게 할수 있었을까..
저도 결혼할때 부주금 빼고 시댁에서 해주신건 없답니다.
님은 좀더 나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셨나요?
단지 사랑으로만?
전 요즘 우리 아가씨 결혼시키려는 시어머니나 아가씨를 보면 참 속물(?) 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조건의 부자 사위보려는건 딸을 둔 엄마라면 당연한 거겠지만.. 그래도 고르고 고르고 고르는 시댁을 보면 참 정떨어지내요. 차는 기본으로 있어야하고, 집이 부자이거나 돈 잘 벌거나 직장이 좋아야하고,대학은 반드시 나와야하고.. 전문대도 싫답니다. 정작 아가씨는 전문대 간신히 들어가 편입해서 어떻게 4년제를 나왔긴 하지만..
그렇게 한참 선을 많이 보더라구요.. 그때마다 마음에 안드는 하나씩하나씩들더니만..
얼마전 저희 친정 엄마가 사촌을 소개 시켜줬어요.
집안 빵빵하고, 남자는 사업을 해서 돈을 잘 벌어요, 차도 있고,
동생은 한의대생이고,아빠는 한전에 다니는데 곧 정년퇴직이구요
이 소리를 듣고는 저보고 '새언니, 이 남자 뚱뚱하지만 않으면 나 결혼할려고..' 이러더군여.
선도 안보고 말입니다.
나이도 한살 연하인데다가, 돈도 잘 벌겠다,아빠 퇴직전 결혼하면 부주금도 엄청 들어 올거고.. 하면서..
그러다 선을 봤습니다.
남자가 좀 뚱뚱했나봐요.. 옷을 115를 입는 답니다.
근데 처음했던 말과는 달리 사귈거랍니다.
정말 대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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