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5개월차 접어드는 새내기 주부랍니다.
올해로 25이 되었구여.
남편과는 9살 차이가 나요.
전 올해 2월달에 대학졸업을 해요. 4학년 2학기 시작하기 바로 전에 결혼을 했구여.
3년 반의 연애끝에 결혼을 하긴 했는데, 취직을 해야 할것 같아서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요즘 고민이 있답니다.
결혼후 한달반쯤 되서 화상을 당했거든요.
얼굴과 손에 2도화상을 입고, 머리카락도 많이 타버려서 그동안
아주 흉한 몰골이었다가 3개월쯤 지난 요즘에야 좀 사람이 되었어요. 머리도 카트수준으로 자랐구요. 군데군데 뿌리부근까지 탄 머리카락때문에 아직 좀 흉하긴 하지만..
취직준비해야 하는 기간동안 병원치료하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 상실로 넋놓고 있었죠.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이제 본격적인 준비를 해볼까 하는데요.
혼인신고를 안했다고는 하지만, 만약 취직이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중국어 전공자로 무역업이나 해외영업쪽으로 취직을 원하는데요, 속이고 들어가서 입사후에 혼인신고를 하는것도 좀 그렇네여.
다들 미혼자를 원하니까 쉽사리 혼인신고를 하기도 그렇구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셨어여?
시어머님은 밥값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돈벌으란 말씀인줄 알았는데 애기를 가지라는 말씀이더라구요.
애기를 가지면 제가 원하는 일은 앞으로도 하기 힘들것 같아서..
남편은 일안해도 된다고 하지만, 홀어머니에 연금하나 안들어놓으신 친정엄마한테 제가 번돈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아무리 남편이 친정에 잘해도 제가 돈을 안버니까 남편한테 좀 미안하네요.
어제는 산부인과에 갔다왔어요. 의료보험이 아직 친정집에 되어있어서 1시간 반이 넘게 걸려서 친정쪽 산부인과를 삼일째 다니고 있어요. 애기 때문은 아니고 출혈이 좀 있어서.. 자궁암 검사결과가 화요일에 나오는데 조금 걱정되네여.
암튼 이런 의료보험문제도 좀 번거롭고, 남편차를 제가 몰아도 혼인신고가 안되어있어 보험혜택을 받을수가 없으니 초보운전자인 제가 몰기도 좀 무섭구요.
요즘 진지하게 혼인신고에 대해 생각중이거든요.
조언해주셨으면 해요.
어휴..넘 길었네요.
그럼 님들 오늘 하루도 안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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