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 읽으면서 이렇게 공감할수가...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아마 저의 경우가 더할껄요?
결혼하기 일년전, 신랑네 집을 이사했습니다.
근데 우리 신혼집은 안중에도 없었는지.
빚까지 내어서 (시어머니 혼자 우기셔서)큰 집으로 이사가셨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살 집 구할 돈이 없어서 융자받아 간신히 방한칸 마련했습니다.
예물이란게 있는줄도 모르십니다.
그리고 예단 보냈는데, 다 시어머니꺼 하시는줄 아셨나 봅니다.
나중에 친척들 모였을때. 제가 예단 아무것도 안보냈는줄 아시더라고요,,,,,,
그것뿐이아니라 자식들보다 개를 더 사랑하신답니다.
개에게 먹일 고기굽기. 개 옷사주기. 쥐포구워주기 과일깍아주기...등등등....지극적성이어서 심지어는 저랑 개랑 같은 접시에서 과일을 먹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어느순간부터는 그 집엘 가면 밥을 먹기가 싫어지더라구요,,,,
암튼 우리신랑 어디서 돈 캐는 광산에 다니는지 아시는지 호화스런 음식 드셔가며 용돈타령하십니다.
그럴때면 정말 우리 신랑이 너무나 가엾어집니다.
철없는 시어머니 모시는게 이렇게 벅찰줄 몰랐지요,
교회예기도 마찬가지구요,
신랑이 용돈드리면 절반은 교회에 헌금합니다.
오늘 우리 신랑 6개월동안 모은 돼지저금통 깨서 골뱅이랑 맥주사서 둘이 마셨습니다.
어쩌겠어요.
저도 첨엔 이해 못하고 화가 났는데.
이젠 그냥 다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러려니,,,,하고 말이죠.
마음먹기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
물론 전 아직 결혼한지 1년도 안되었답니다.
제가 화나는 건 둘째치고 우리신랑 넘 가엾습니다.
자식 더 사랑해주는 부모 많났더라면
덜 고생하면서 컸을텐데....
이젠 저밖엔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누라복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님도 시어머니 미울수록 신랑에게 더 잘해주세요.
(하긴 저도 늘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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