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은 6살인데요
등에 물사마귀가 하나두개 생기더니 볼때마다 커지고 점점 늘어서 팔..옆구리..허벅지..배꼽아래....
막 생기는거에요.
가려워도 하구요..
첨에 등에만 조금 생겼을때 그게 뭔지몰라 피부과에 갔더니
물사마귀라면서 이만한 아이들한테 잘 생기는거라면서 6개월정도 지나면 저절로 없어진대요.
그래서 안심을 하고 꽤 지났는데 없어지기는 커녕 점점 너무너무많이 생기기만 하쟎아요.
다른 병원에 가봐야되겠다 생각하던중에 일본뇌염예방접종을 맞으러 소아과에 갔다가 피부과도 같이하길래 물어봤더니
집게로 뜯어내야된다고 계속 번지기만한다고 한달안에 더 생기면
꼭오라고 하더라구요
약도없고 주사도없고 뜯어내야된대요.
한달동안 계속 지켜보았죠
아이는 가려워서 자꾸 긁을려고하고 긁을수록 더 번진다고해서
긁지도 못하게하고...
역시나 더 번지더라구요...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아들 병원가서 물사마귀 없애자고 했더니
신나서 가더라구요
남자아이여도 다른아이한테 없는게 자기한테는 있어서 그런지 굉장한 컴플렉스가 되었더라구요.
누구누구는 좋겠다 ...왜?....걔는 등에 물사마귀 없으니까...
항상 그랬어요..
얼마나 불쌍했는데요..
전 직장을 다니기때문에 제 동생한테 데리고 가라고했죠.
있쟎아요....그거요....
제 동생말에 의하면요...
애를 딱 엎어놓더니
간호사한테 팔이랑 머리 붙잡게하고 제동생한테 다리 잡게하고서요
정말 무슨 마취연고 그런것도 없이요
생살을 그냥 집게로 뜯어내더래요
하나씩 뜯어낼때마다 피가 팍팍 쏟구치고...
꼼짝못하게 붙들린 애는 온몸을 비틀고....
ㅠㅠㅠㅠ
한가지 대견한건 우리 아들은 울지를 않았대요.
의사랑 간호사말에 의하면 지금까지 어른이고 애고 이렇게 많이해봤는데 이런애 처음봤다면서 이쁘다고 사탕을 한아름 안겨주더래요.
다하고 딱 일어났는데 우리애요..
온몸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고
얼마나 참느라고 주먹을 꽉쥐고있었나 제 동생이 손을 잡으니까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있더래요.
한가지 더..
한달있다가 또 오라고 했어요.
큰것들은 자 뜯어냈는데 이제 조그맣게 올라오는 새끼 물사마귀들은 좀더 커서 뜯어내야된다고...
가자마자 입었던 피투성이 옷은 다 삶고 바로 샤워시키라고해서 그렇게 하고
빨간약 발라주고...
한 일주일정도 지나니까 뜯어낸 흔적도 없이 사라졌더라구요.
그리고 진짜 새끼 물사마귀들은 커지고있구요..
한달반정도 지나서 한 10개정도 생겼더라구요.
처음엔 50개도 넘었었어요.
그걸 다 뜯어냈다니깐요.
처음에 조금있었을때 했어야지 많아지니까 애만 더 힘들고 고통스럽죠..
나중에 마저 다 뜯으러 가자고 했더니 그거 아프다고 안간다고 울먹울먹하쟎아요.
지금 10개있는데 아프다고 안가면 저번처럼 자꾸 생겨서 어쩌면 100개 될지도 모른다고 10개 뜯는게 좋겠어...100개 뜯는게 좋겠어...했더니...10개.......하면서 이번엔 지 아빠랑 보냈죠..
전 도저히 못가겠더라구요..
그래서 마저 다 뜯어내고....
저녁에 집에와서 보니까 배꼽밑에 있는걸 하나 안 뽑았더라구요
그래서 애 울고 난리하는거 신랑이 꼬시고꼬시고 해서 겨우 집에있는 집게하나 소독해서 살짝 뜯어내줬죠..
지금요 정말 흔적도 없이 아주 깨끗해요.
지금까지 제가 적은거 좀 고통스럽게 읽으셨겠지만요...
정말 어쩔수 없어요.
하루하루 미루면요 더 커지고요 더 많아지구요..
그냥 눈 딱감고 병원에 가세요.
정말 방법이 없대요.
제가 인터넷에서 막 찾아보고그랬는데요
저절로 없어지는 애도 있기는 있대요
근데 그런말만 믿고 있다가는 정말 주체할수없을만큼 많아지기만해서
나중에 더 힘들기만 하다구요...
조금 있을때 뿌리를 뽑아야된다구요...
그것도 모체가 있어서 자꾸 새끼를 치는거래요..
물사마귀난 아이를 가지고 계신 엄마들...
좀 맘이 많이 아주 많이 아프시겠지만 지금이라도 얼른가서
없애주세요..
정말 50개 가량을 뜯는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그것도 정말 생살을....
얼른 치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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