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남편과 대판(?)싸웠습니다. 하소연할 사람도 없고..
저도 결혼 6년차입니다.6살 딸과 3살난 아들을 두었지요.
힘들게 맞벌이해서 올초 32평 아파트 장만도 했구요, 이젠 회사를 그만두었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요..
일을 하다가 갑자기 쉰다는것,그리고 우리아이들이지만 너무 극성이고 너무 힘든 집안일.... 정말 일하는게 더 쉽다는 말 실감합니다.
아이들과 있는 시간이 좋기도 하지만 내 생활이 없어지니 너무넘넘 힘들더군요.
우리 남편은 항상 밤 11:30분에 귀가합니다ㅣ
주말도 없구 평일날 하루 쉽니다.
....
근데 뭣땜에 싸웠냐구요.??
직장다니다가 집에 있으니 낯선동네에다 엄마들끼리는 다들 벌써 편갈라 친해져 있고 넘넘 심심한데,,, 동네도 갈때도 별로 없구 얘들 데리고 다니자니 힘들고..
가뜩이나 짜증짜증 나있는데, 토요일 우리 아이 유치원에서 작은 음악회가 있었어요. 늦은 5시 반에..
근데 우리남편은 못온다는 거예요. 토요일날도 11시나 오거든요.
그시간에 와서 배고프다고 꼭 저녁을 먹어요.
그것도 얄미운데... 매일 얄미운건 아니지만 안쓰러울 때도 있죠.
그래도 얼마나 졸랐는데 시간좀 빼라고....
포기했는데 행사가 끝나고 집에 올무렵 핸드폰이 울리는 거예요.
전 작은 아이가 잠이들어 정말 안고 걸으며 전활받았는데 집이라는 거예요.
후배 장모님이 돌아가셔서 청주에 급히 가야해서 집에 왔다는거죠. 검은 폴라티가 어딨냐는 전화였어요.
30분만 일찍왔어도 아이의 연주를 볼 수 있었을텐데...
이런일은 시간못내고 초상집은 그리 급히 달려올수 있는지...
너무 어이가 없고 내자신이 더 슬퍼졌어요.
집에 가서 옷챙겨주고 잘갔다오란 말까지 했어요.
새벽 2시쯤 잠이 안와서 전화해보았더니 다 왔다고 30분이면 온다고 하더군요.
근데... 3시가 넘도록 안오는 거예요.
걱정,초조, 답답 잠도 안오고 ...
근데 몇시에 왔는줄 아세요? 4시가 넘어서야 들어왔어ㅛ.
다와서 술한잔씩하고 헤어졌다나요?
내가 잘줄알고 전화 안했다네요..
전 이렇게 삽니다.
솔직히 혼자 책보며 tv보며 음악들으며 살고 있어요.
결혼이요.
직업이라 어쩔수 없다.
신랑 돈 잘버는데 왜 난리냐.
너가 참고 살아라.
친정 부모님,시부모님 하물며 친구들까지 이렇게 말해요.
속도 모르고.
혼자만 속 끓이다 싸우면 남편은 6년을 살았는데 이젠 이해할때도 됬잖아. 하곤 무시해 버린답니다.
아이들이 커버리면 요즘은 주5일 근무하는 분들이 태반인데,
정말 더욱더 이런일이 많아 지겠죠.
체념하고 그냥 살아야 할까요?
정말 남편 너무한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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