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군요. 저희는 맞벌이 한지 이제 일년반 됐어요. 결혼한지는 6년차. 아들만 둘. 일찍 결혼해서 애들을 일찍 낳고 직장생활을 한지 언 일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힘들답니다. 직장에서는 다른 문제는 없는것 같은데... 저보다 고참인 여자분이 둘있는데 저를 너무 못살게 굴어서 하루하루가 지침의 연속이죠. 아마 지금 이런 기분 당하지 못하면 모를겁니다.
그렇다고 남편이 속썩이는것도 아닌데 뭐가 이렇게 힘든지. 직장생활을 그만하고 싶어도 친정때문에... 맏딸이 아니면 이런기분 모를 겁니다. 결혼하기전 직장생활하면서 친정 생활비대는게 부담스러워서 도망치듯 결혼을 했는데 더 걱정돼고, 더 눈치보이고... 결혼하면 친정이랑 끝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이런 기분 아시는지요. 그래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어요. 제 월급의 80%는 친정에 드리지만 항상 모자라시나봐요. 내색은 안하지만. 신랑도 아는일이라 미안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신랑 주위 사람들이 "맞벌이 하니까 많이 저축했겠다."하는 말을 들으면 신랑얼굴을 못보겠어요. 거기다 애들은 커가는데... 제대로 해주자니 신랑 월급으론 힘들고. 어떻해야 할지. 거기다 처음엔 그러지 않다가 차츰차츰 신랑도 변하더군요. 뻔히 알면서도 쓰는돈이 점점 들어가요. 한달용돈을 주면 계속 더 요구하고. 맞벌하기전에는 한달용돈 주면 그것에서 50%정도 더 추가로 가졌갔는데. 지금은 몇배를 더가져가는지 모르겠어요. 왠지 친정 살리다가 제가 먼저 곤경에 빠지는 것 안닌지 모르겠어요. 가계부를 쓰다가 이번달에도 또 적자라고 생각하니. 어떻해야 할지... 너무 힘들어요. 맞벌이 하면 좀 낳아질줄 알았는데 점점 빚만 느는것 같아요. 누구는 모으면선 산다는데. 저만 그런지 물어 보고 싶어요.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분이 있으면 어떻게 대처했는지. 많은 조언을 바랍니다. 너무 힘이 들어서요. 우리 친정부모님이 아시면 죄송하지만. 대신에 시댁에 아무것도 못해요. 항상 죄스러워요. 지금은 괜히 결혼을 해서 더 힘든 처지에 있는것은 아닌지... 어린나이에 철없이 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애들을 보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님들의 많은조언을 듣고 싶어요. 두서없이 푸념을 늘어놓아서 죄송해요. 좋은 꿈 꾸시고, 좋은 하루 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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