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저희 엄마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너희들도 혹시나 살면서 서로 어려울때는 도와야지만
빚으로 인한 거는 서로 해결해 주겠다고 나서지 마라..
차라리 그 돈 있으면 나중에 다시 살수 있도록 도와주도록 해라.."
처음엔 그 말의 뜻을 제대로 알진 못했어요..
외삼촌이 매우 어려웠을때...
물론 우리도 넉넉한 편은 아니였구요..
하지만 엄마는 그때 빚을 갚아주시진 않으셨어요...
외삼촌이 마음이 좋아서 보증을 잘못 서 주셨다가는 그렇게 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법의 심판을 받으셨죠..
그땐 남매가 너무 냉정한 게 아닌가 했었죠..
그런데 저희 엄마는 외삼촌이 심판을 받고 나오시자 마자
큰 목돈을 주시면서 다시 시작하라셨어요..
물론 외삼촌 면회도 제일 열심히 가시면서 마음으로 큰 도움을 주셨었죠..
우리 외삼촌은 느끼는 게 많았던지라..
다시 재기하시는 데 성공하셔서
지금은 운영하던 공장을 하나 더 증축하고 있답니다...
돈은 그래요..
물론 넉넉하게 있어서 갚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꼭 그 사람을 진정으로 도우는 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본인으로 인해서 빚어진 결과는 깨끗하게 본인이 책임을 지고
나중..훗날에 차라리 갚아줄수도 있었던 그 빚만큼의 돈으로
생활을 도와주는게 두 분 다 사는 길인거 같애요..
님도 좋은 판단하시길 바래요..
무작정 시동생의 돈을 형님이라고 다 갚아주는게
진정으로 동생을 위하는 것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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