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어리니까 부지런히 모아야 하는데, 조금 여윳돈이 생길라 치면 뭉텅뭉텅 돈이 나갈일이 또 어김없이 생기네여.
어제는 조카가 전화해서(울 신랑이 6남매중 막내라서 조카랑저랑 나이차이가 5살밖에 안나요..) 우리집주소를 불러달라는 거예요.. 내심 ㅋㅋ 뭔가 보내줄랑갑다.. 하고 좋아라 하면 주소 불러주고 무슨일인가 했더니.. 자기 친한 친구가 책영업하는데 그거 사달라고 애원애원을 해서 자기도 궁한데 할수 없이 하나 사주기로 했다네요. 그러면서 아기책이니까 울애기 보라고 보낸다고 하더군요..
작은엄마 된 입장에서 돈도 잘 못버는 조카가 한두푼도 아니고 몇십만원하는 책 한질을 떠안게 되는 상황을 모른척할수 없어서.. 게다가 또 울 애기 볼껀데 그냥 넙죽 받을수 없어서 제가 사기로 했답니다.
자그마치 40만원...
솔직히 요즘에 좋은 책들 많잖아요.. 아기책들..
저는 그런거 셋트로 절대 살 생각없었거든요.. 그냥 좋은책 한권한권 살려고 했는데.. 이왕 이렇게 된김에 한질정도는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휴~ 그다지 이름없는 출판사..여서 사실 책도 별로 맘에 안들더라구요..
그치만 어떻해요.. 그냥 할수 없이 조카짐을 제가 대신 떠 안았죠...
그리고 오늘..
귀얇은 울 남편.. '계몽사'에서 무슨 회원에 가입하면 이런저런 혜택 준다고 카드로 한달에 2만7천5백원씩 18개월을 납부한다더군요(회원관리비명목)
내가 안된다고 거절하라고 했는데 영업사원한테 우리집 전화번호를 알려준거 있죠..
요즘 말들 오죽 잘합니까.. 귀얇은 울 남편 못지않게 얇은 저도 그만 솔깃 해버렸답니다.
그래서 한다고 했는데..
지금 와서 쫌 후회되기도 하고..
어떻해야 할까 싶네요..
혹시 "계몽사"드림월드 회원분 안계신가요..
정말 괜찮은지...
그렇게 많은 회비를 내면서 받는 혜택이 정말 많은지...
걱정스럽네요..
울남편이랑 저.. 이토록 귀가 얇아서야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해쳐 나갈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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