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에 결혼해서 이제 결혼한지 1년 반정도 됐네요. 곧 있으면 서른을 넘길 처진데 동갑내기 울남편은 계속 아이 갖지 말자고 합니다. 요새 점점 늘어나고 있는 딩크족 아시죠?
결혼해서 아이 갖지않고 부부중심의 삶을 원하는...
첫자식인 저를 늦게 보셔서 친정 아버지 친구분들 다수가 할아버지인데 아버지만 아니니까 좀 그러신가봐요. 결혼한 자식이 없는 것도 아니고...
왠만해선 표현 잘 안하시는 울시아버님도 지난 추석때 그러시더군요. 다음 명절때는 좋은 소식 들려달라고...
저는 부모님들께 계속 남편책임이라고 돌리고 있어요. 사실 그렇기도 하구요.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자기 자식 안 갖겠다고 하는게 말이 되냐고 하겠지만, 유아교육을 하고 있는 제가 봐도 요즈음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가 정말 만만치 않더군요. 남들 다 시키는데 우리 아이만 안시키자니 불안한 게 엄마들 심리구요. 그런 걸 보면 남자들 부담감, 이해도 되지만...
아직 나이가 있고 또 주위에 친구들 대다수가 미혼이라서 그런지 울신랑...전혀 아이 원하는 눈치가 아닙니다. 자기 마누라 늙어가는 건 모르고...
어젯밤에도 그러더군요. "정말 우리, 아이 안 낳으면 안될까?"
더 시간이 흐르면 저 역시 어떤 마음이 될지 모르겠네요.
이런 사람도 있으니, 넘 조급하게 생각지 마세요. 신혼도 충분히 즐기시고 시부모님께는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데 안된다고 말씀드리구요. 한 생명이 생기는 게 어디 인력으로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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