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졸업 이후로 손 놓았던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답니다.
공신력있는 모기관을 지난 6월부터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레벨테스트를 받고나서 총 10단계중 8단계부터 수업을 받기 시작했죠. 나름대로 한 영어 한다고 자부했는데...그건 완전히 착각이었다는 걸 깨닫는 덴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8단계는 그럭저럭 해서 9단계로 진급했는데, 문제는 9단계 수업이 만만치 않았다는 거였습니다.
선생님이 영국인 아줌마였는데 얼마나 깐깐하시던지... 변명이겠지만 직장 생활하면서 공부한다는 게 쉽지 않더군요. 물론 공부 열심히 하는 타입은 아니였지만...^^;
지난 금요일에 10단계로 올라가는 진급 시험이 있었습니다.
토,일요일에 회사연수가 있어서 무척 바빴던 한주였죠. 공부는 엄두도 못내고 간신히 아침에 잠깐 들춰보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시험결과가 안 좋을 줄 알았지만, 안좋아도 넘 안좋았던 겁니다. 만약 제가 통과되었다면 그 기관의 공신력에 실망했을 테지만 그래도 유급당하고 나니 낙담이 됩디다. 그날 잠도 안온 거 있죠. 학창시절 같았으면 벼락치기 했어도 통과되었을 텐데, 나이가 들어서 옛날 같지 않은건가 하는 나이탓까지 하게 되더군요. 도둑 심보라는 거 알면서도 말이죠^^;
아뭏튼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 정말 열심히 해 볼랍니다.
목숨걸고 공부했는데 또 유급 당하면 어떻게 하죠? 그땐 스스로 위로할 변명거리도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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