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도 이런일이 일어나네요.
예전에 사귀던 남자친구가 방송에 나왔어요.
그것도 한두컷도 아니고 20분정도 한 코너 전체로요....
아는 사람 통해서 우연히 알았거든요.
6월달에 나온거 궁금해서 다시보기로 봤는데..
괜히 봤나봐요.
헤어질땐 학생이었는데 이젠 직장인으로 잘 살고 있네요.
그냥..
이게 무슨맘인지 잘 모르겠어요.
옛날 생각도 나고..
떨리기도 하고..
게다가 친구 직장이 멀긴 하지만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가볼수 있는 곳이네요.
이미 끊어진 인연인데
가끔 생각나는걸 보면
좋아하긴 많이 좋아했나봐요.
고등학교때부터 정이 들었으니 오죽할까요.
사귀기 전에는 지나가다 한번 보기만 해도 숨이 멎을것 같고..
그 친구 사귀고 나서 온통 세상이 내것 같았고...
선물이라도 하나 사주면 너무너무 좋아서
끌어안고 자고 그랬거든요.
왜 그땐 다 그렇잖아요.
여전히 정중하고 깔끔하고 ...
잘 살고 있어서 고맙네요.
나쁘게 헤어진게 아니라 연락하려면 할 수 있지만 그만둘래요.
서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괜히 그러고싶지 않네요.
전 이제 아기엄마고 다른 사람의 아내잖아요.
제가 사랑하는 우리 남편에 대한 예의도 아니구요.
어제도 몸살기 있다고 하니까 온몸을 다 주물러줬거든요.
빨리 집안일 하면서 잊어야겠어요.
저 빨래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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