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들
가끔 들러서 글만 보다가 오늘은 제 사연을 적어봅니다
오늘 신랑이 출장을 갔거든요 근데 왜이렇게 기분이 좋을까요.
전엔 너무 바빠 매일 출장가고 매일 야근에 특근에 지겹고 싫었는데 사업을 시작하고나서는 퇴근 시간이 정확하고 그야말로 범생이 가장이 되더라구요 야호! 신난다 했는데, 왠걸 좋을줄만 알았는데, 좋은 감정도 잠시 요즘엔 출장좀 안가나..야근좀 안하나..출장가면 한 이틀 자고 오지.. 이렇게 변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신랑이 싫어진건 아니걸랑요 저 이렇게 변해도 되는겁니까? 제가 결혼을 빨리 해서나이는 33세인데 결혼생활은 올해로 11년째가 되어가거든요
전에 선배님들이 바쁜 신랑에게 매일 늦는다고 투정을 부리면 너두 몇년만 지나봐라 하고 말하면 전 당당하게 전 아니에요
일찍 와서 나랑 같이 있어주는게 좋지 그 마음이 왜 변해요 했는데 내가 이렇게 될줄이야... 가끔 남편 자는 모습 바라보며
내가 이런 생각을, 자신을 가끔은 귀찬은(?) 존재로 여기는걸 알면 얼마나 실망이 클까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정말로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답니다
님들도 그런가요? 이러면 안돼겟죠? 날 위해,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사는 사람인데...죄책감 느낍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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