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요즘 새댁들 또이또이 한거는 못 쫓아가겠군요.
난 신혼 때 님처럼 그런 계획 못 잡아봤는디...
임신초기에만 무리 않는다면 직장생활은 배가 어느정도 부를때까진 다녀도 괘안을 듯 싶어여. 애기 가졌다고 덜컥 그만두만 얼마나 집에서 심심하고 따분하고, 세월이 어찌 그리 안가는지 괜스리 우울증만 생겨요.
배불러도 뭐라 안그러면 그냥 철판 깔고 다녀요.
난 임신하고 있는 동안이 10년처럼 느껴져요. 지금도!
아기를 위한 물건은 넘 많이 사두지 말구요. 나도 욕심이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도 첫아이라 잔뜩 기대를 해서 젤로 좋으거 이것 저것 샀는데 안 쓰게 되는게 많아서 넘 아까버요.
유아용품점에가서 뭐가 필요하냐고 물어봐서 사면 절대 안되요.
난 그렇게 해서 샀는데 애 키우다보면 쓸데 없는 물건까지 다 샀구나 싶은게 많더라구요. 일단 애기 낳으면 옷은 원없이 들어오니까 ...배냇저고리 서너벌이면 돼요.
난 그것도 남아 돌던디요.
둘 째는 그래서 알뜰하게 키우고 있지요.
요즘 나가보면 배부른 아줌마들 많이 돌아다니던데, 애기를 언제쯤 낳을건지도 생각해야 해요
첫애는 11월, 둘째는 9월인데, 추울 때 낳는게 좋아요.
겨울에 낳은 첫애때 너무 집에만 갇혀 있어서 갑갑해 죽는줄 알았는데, 둘째를 늦더위가 온 9월 3일에 낳았는데 ...덥고, 땀띠나서 쓰라리고...고생 엄청 했답니다
덥다고 찬물 벌컥벌컥 마셨더니 이도 아프고요, 더우니까 당연히 불 안 때서 온몸도 아프구, 하여간 더울 땐 애 낳지 마요,
저처럼 늙어서 고생합니다.^^
달력에 밑줄 잘 그어가며 열심히 해보셔용.
글구, 요즘은 태교도 신경많이 쓰던데...
태담을 해 주네 책을 읽어주네, 태교음악을 듣네...이런 것도 다 좋지만 진정한 엄마의 맘이 평화로워야 아기도 편한 겁니다.
생전 듣지도 않던 클래식 음악을 태교랍시고 하품하며 듣는거 보단 시끄러운 락 음악이라도 산모가 즐겁다면 아기도 즐거운 거예요.
난 태교 한다고 유난벌떡스럽게 하는 엄마들, 정말 싫더라구요.
아~~ 좋을 때다.
애기 이쁘게 만드시구요, 자주 글 올려서 이것 저것 물어보세용
그게 다 남는 겁니다요.
아, 수다가 넘 길어서 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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