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은 횟수로 7년됐지만 직장생활하느라 순수 살림경력은 아마 5년도 채 안될텐데요, 제 주변엔 구두쇠들이 많아서 그런지 결혼 10년만에 땅도 사고 집도 사고 현금도 가지고 있고, 뭐 그런 사람들이 많아요. 저는 한달에 먹고 쓰는 돈이 삼십만원이 넘고 거의 사십만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참고로 그네들 먹고 쓰는 돈은 한달에 십만원이 될까 말까 라더군요. 그 얘기 듣고 잠시 쇼킹했어요. 그래서 겸사겸사 주부님들 살림도 참고로 엿보고 싶어서 글올렸는데 그렇게 돈 안드는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우선은 시골이 가깝게 시댁어른 산다던지 하면 부엌음식의 부재료로 쓰이는 찬거리를 갖다먹을수가 있구요, 김치도 담가먹지 않고 어르신들 주는거 넙죽 먹으면 되구요,또 아이들 어려서 부터 군것질 안시켜버릇 해서 이도 건강하지만 애들이 정말 밥이 최곤줄 알아요. 편식도 안하더만요...ㅜ.ㅜ 또 애들 우유도 적기에 딱 끊고 외식같은건 딴나라 이야기...뭐 그렇게 하니까 한달에 십만원정도 쓰고 산다하데요. 저희 신랑은 그렇게 쓰고 사는걸 좀 흉처럼 말할때가 있지만 곧 내후년이면 큰아이가 학교 들어가고 둘째 셋째아이에게 교육비가 만만찮게 들어갈것을 생각하니까 여러가지로 지출줄이는 궁리를 하고 있어요. 근데 원래 쓰던 가닥이 있어서 지출 줄이는게 좀 힘들긴 하지만 요즘 시장을 거의 안보고 냉장고에 있는 고기며 생선이며 한바탕 정리하는 의미로다 해먹으니까 일주일에 만원이 안들었답니다. 가계부를 보고 나서 십만원 복권 당첨된것보다 훨씬 기뻤지만 뭐랄까 다음주부터는 텅텅 빈 냉장고에 시장부지런히 봐가며 살림해야하니 그게 그거 아닌가 싶어요.
여기 가계부 주부들이 좋은이유중 하나를 꼽으라면 왠지 나역시도 보통의 범주에 속하고 있구나..하는 안도감인데요, 설문 응답을 봐도 그렇고 이렇게 답글 올리시는 분들역시도 그렇고.. 동생 병원 직원마냥 한달에 다섯살짜리 아이하나 이백만원 들여서 공부가르친다고 이야기하는 그러한 부류가 그저 소수라고 여겨질수있어서 행복하답니다.
오늘은 학자금 대출 받으러 가는 날이예요. 또 대출을 받기는 하지만 부지런히 아껴서 갚을거라고 확신하며 은행을 향하여 출발할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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