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하면 저도 할말 많아요..
아직 십년도 안된 몇년전 정말 절절한 사랑 했었죠.
사랑얘긴 님들도 다 아시죠? 정말 죽을만큼 사랑해봤죠.
근데 그 남자 어머니가 절 받아들이지 않는거예요.
집에 찾아가도 무시하고...
그런일들이 제 맘속에 꼭꼭 쌓였다가 사소한 말다툼으로 결국 헤어졌어요.
그랬는데 한 2년 지났을쯤 제 생일날 모임에 가다가
그 사람을 우연히 봤죠.
그러고 다시 서로 연락했었는데 자주 만나고 그전처럼 지냈지만
그냥 친구처럼만 만났죠.
다시 만나서 얘기하다보니 그사람 절 많이 오해하고 있었어요.
우리 헤어짐에 대해.. 제게 다른남자가 있어서 헤어졌다고..
전 이렇게 만나다보면 언젠가 그 오해를 풀 날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서두르지 않았죠.
가끔 그 사람 날 안아봐도 되냐고 묻곤했었는데..
서로 다시 사귀길 바랬지만 저도 그사람도 말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어느날 밤늦게 꼭 만나달라고 하더라구요.
마침 집에가기 전이라 만나서 간단하게 술한잔 했습니다.
그리고 하던대로 절 집에 데려다 주면서 집앞에서
다음날 미국간다고 하더라구요.
아주 영영 떠날거래요. 다시는 이 한국땅에 오지 않는다고..
전 붙잡지도 못했습니다.
그사람 떠나는 공항에 가지도 못했습니다.
절 무척이나 싫어하던 그사람 어머니가 절 원망하실까봐..
애인도 아닌데 무슨자격으로 갈 수 있나 하는 죄책감..
집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 오해도 못풀고
다른남자와 결혼해서 삽니다.
지금 남편은 집안사정상 서둘러 결혼했답니다.
지금 남편사이에 아기도 있지만 제가 제일 사랑한 사람은
영원히 못볼 그사람입니다.
첫사랑을 다시 만남 님이 부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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