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주부터 여름휴가가 시작되요.
작년엔 울 신랑 외가로 시댁식구 모두와 갔었지요.
결혼하고 얼마되지 않아서 그랬는지 좀 어색하고
서먹한데가 없지 않았는데 가끔은 한낮 뙤약볕을
피해 졸졸흐르는 실개천에 발담그고 강냉이 먹던
생각, 큰 대리석판에 불지펴서 돼지고기 구워먹던
생각들이 자꾸나네요...
올여름은 배부르다고 어디 움직일 생각말라는 엄명에도
불구하고 신랑이랑 꿍꿍이를 짜내어 보지만..영 갈만한데가
없네요. 아직 면허도 없는지라(다들 비웃더군요 이시대에
면허가 없다니 하면서요ㅜ.ㅜ) 어디 움직이기도 쉽지
않구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니 부른배가 부담스럽고...
여차하면 베란다에서 물받아놓고 발담그게 생겼네요.
잠많은 울신랑을 위해서 친정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한 이틀 푹자게 내버려두고 그다음 계획은 잠에서 깨면
세워보라고 하시더군요. 울신랑 그 이야길 듣고는 내내
흡족한 표정이네요.
다들 휴가계획들은 있으신지요??
돈 많이 안들고 즐거이 보내는 방법 어디 엄슬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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