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년을 사용하던 반지갑을 친구의 선물로 바꾸게 되었다 새로운 지갑에 옮겨 놓고자 하나하나 내용물을 꺼내어 보는데 참으로 구석구석 여러곳에 잡다한 것들이 많이도 나온다 은행에서 사용한 계좌이체영수증부터 각종 명함, 이름과 전화번호를 써 놓은 찢어진 신문지등 대리운전에 콜택시 명함까지 받아놓은것을 보면 참 가관이다 옮기면서 이생각 저생각 하다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내용물을 버릴까 하다가 다시금 옛지갑속에 넣어서 새로받은 케이스 담아 놓았다 아마도 쉽게 버리지는 못하고 서랍속에 보관해야 할것 같다
그리고 얼마후 담배사러 들어갔는데, 아직 손에 익지 않아서 인지는 이상하게 돈이 빠지지 않는다 이리저리 돈 빼는 모습에 주인은 이상한 눈초리 쳐다보고 (혹시 길에서 주운것인지, 아님 훔친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지갑을 새로 바꿔서 아직 적응이 안된다고 말했더니, 차라리 담배를 끊으라며 핀잔까지 준다
가게문을 나오면서 왠지 이 지갑이 돈 많이 벌게 해 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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