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계부사이트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많군요 저두 작년에 여친과 헤어지고 인생을 되돌아보다가 이곳을 알게되었구요 34살된 노총각입니다(인정합니다~) 하지만 저보다 나이더많은 노총각분들이 위로가 되는군요 아무리 붙잡아도 헤어질 인연은 헤어지나 봅니다 물론 제가 못난 탓일수도 있구요 아뿔사~ 그런데 어쩌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젠 여자를 사귄다는게 20대처럼 쉽지가 않다는걸.....
머리가 길었습니다 벌써 한달전 일이군요 제가사는곳 1층 미장원의 주인이 바뀌었고 난 머리를 깍으러 갔습니다 거기서 일하는 20초반정도된 여직원이 나의 머리를 만지며 다듬고 있었습니다 갠찬아 보였죠 하지만 머리를 매일깍을순 없잔아요 오늘은 아침에 퇴근길에 바로 미용실에 들렀어요 이제 막문을열고 영업준비를하느라 여직원두명은 바삐움직이고 있는데 머리를 자르기위해 저는 의자에 앉았고 이것저것 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남: "머리를 홀랑깍고 눈섭을 빡빡밀면 어떨까요?" 여: "글쎄요...너무눈에 띄어 다니기가 힘들겠죠?'" 작업의 시작인거 같아서 난 별로 말을 많이 하지않았습니다 여: "사투리쓰시는걸보니 고향이 지방인가봐요?" 남: "네....경북요"(무뚝뚝) 그녀의 고향은 충북이라는 말로 시작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해주었어요 제천이 집이라고 하고 고향집에 한달에 한두번정도 내려가는데 월월이를 3마리나 키운다고합니다 마르티스....시베리안허스키?...나머지 한마리는 기억이 잘나지 않는군요 그녀의 외모는 어려보였지만 목소리에서 당당함과 어딘가모르게 나이가 있어 보였습니다 고향을 떠난지 10년이라는말에 대충 짐작을할수가 있었지만 동안이라며 나이가 어려보여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죠 난 계속 들어주기만 했습니다 들으면서 참 재미있었고 많은걸 아는 여자같기도하고 직업정신에서 나오는 말투같기도 했지만 그녀가 맘에 들었습니다 30분도 채안되는 시간동안 머리를 다자르고 나왔지만 그녀와의 시간은 긴듯 짧은듯했습니다......
저는 과연 이아가씨와 인연이 있을까요? 아닙니다 인생에서 잠시 스쳐지나가는 바람과 같은 인연일까요? 아닙니다 저는 푸념털어놓기의 미혼남으로 남겠습니다 크크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