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스물여덟이에요..
8년동안 사겨 온 사람이랑 헤어진 지 불과 1개월..
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조금씩 생겨나는 요즘입니다..
이상하게 겹겹이 꼬여만 가는 그사람의 인생사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같이 떠안고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한 게 4년..
미처 정을 못떼 서로에게 머물면서 지내왔지만..
이 사람하고는 어렵겠구나 하는 판단은 이미 예전에 스스로에게 내려뒀던 것 같습니다..
어떠한 계기가 없었을 뿐.....
사람이 살아가면서 항상 평탄한 길만 걸을수는 없겠죠..
나쁜 상황은 때로 사랑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나쁜 상황 뒤에 곧 좋은 날이 올거라는 확신과 믿음을 여자에게 심어주지 못하는 남자는 여자에게 가슴아픈 상처와 피눈물을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님의 그 분도 제가 사랑했었던 그 사람처럼.. 님께 확신과 믿음을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었는지..
음... 쉽진 않을겁니다..
저또한..
이별을 고했던 게 다섯 번..
한달도 채 안되어 다시 그 사람을 찾은 게 네 번..
아마 그 사람.. 이번에도 내가 다시 자기를 찾을꺼라 확신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제는 찾아가지 않을려구요..
어쩌면 그 사람..
인연이 아닌 절 만나서 인생이 더 꼬였던건줄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 그 연민은 빨리 걷어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훗..
친구 결혼 피로연에서 괜찮은 남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 떳떳히 소개할 수 있을만큼 멋진 사람인것 같습니다.
이 사람에게로 맘을 돌려 보려, 정을 붙여 보려 하루하루 노력하며 살다보면..
그 사람 잊고 이 사람 사랑할 수 있을테죠..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혼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제 2의 인생입니다.
제 1의 인생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고나는 것이기에 최대한 현명하게 고스란히 감수하며 살아가는 방법밖에 없지만, 제 2의 인생은 자신의 선택으로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최선을 다해 이상적인 삶을 함께 꾸려나갈 수 있는 상대를 찾아야 합니다. 단지 처음 만난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됩니다..
신의를 가지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세요..
경제적인 이유나 여러 이유로 당신을 힘들게 하지 않는 그런 사람을 만나 더불어 사랑하며 사세요..
상대가 내려놓은 가벼워 보이는 짐도 당신의 어깨로 옮겨왔을때는 그 무게가 상당하여 당신을 헤어나올 수 없는 고난속으로 옭아메고 빠져들어가고 말거에요..
세상을 많이 살아보지 못한 아직 생각이 깊지 못한 저라.. 뭐라 단정지어 조언을 드리기 뭣하지만, 제가 쭉 해오던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 늦은 시간에 나름의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나이에 쫓겨 사람을 만나지 마세요..
서른이 어떻고 마흔이면 어떻습니까..
어떤일에 몰두하여 열심히 살다보면, 다른 세상이 보일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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