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만난지 6개월만에 처음으로 어젯밤 우연히 남자친구네 부보님을 뵙게 되었어요. 남자친구가 일주일 전에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중이어서 매일매일 남자친구 보러 찾아갔는데, 어제는 시골에 계시는 남자친구 부모님이 올라오셨더라구요. 시골에서 농사지으신다는 남자친구의 부모님... 여름햇살에 그을려서 무척이나 고생하신 모습이 더라구요.
저를 처음보자마자, 남자친구의 어머님께서 제 손을 따듯하게 잡아주시며, 자기 아들한테 그렇게 지극정성인 모습이 너무 고맙다고...하시는데, 순박하시면서도 후덕하신 인상이 너무 좋더라구요...
제 남자친구는 집안이 무척이나 가난해요. 부모님 시골에서 농사지으시고, 남자친구는 서울에서 자기가 돈벌어서 학교 다니고... 반면 저희집은 그와는 정반대...아빠가 사업하시고 그래서 그런지 집안이 좀 넉넉한 편이거든요. 어렷을적부터 부족한건 모르고 자랐으니...
남자친구를 처음 만난건 8개월전이에요. 저희집 컴퓨터를 구입했는데, 남자친구가 설치하러 왔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설치만 하고 지나쳤는데, 그로부터 약 1개월 후 a/s가 필요 해서 불렀는데, 그때 다시 남자친구가 왔는데, a/s를 하는 동안 시종일관 웃는 모습으로 너무 친절하게 잘해주더라구요. 그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가진건 없어도 무언가 자신의 확고한 미래의 꿈 그리고 자신 감을 가진 그런 청년이랄까... 그런 남자친구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그만 홀딱 반해버렸습 니다. 그남자의 모습에 반해 혼자서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져가며 남자의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니 학과 사람들과 산행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꾀 유명한 서울소재 모대학에 재학중이 더라구요.
친절한 a/s에 고맙기도 하고 호감도 있어 제가 밥 한끼 사기로 하고 그 주 주말에 지금의 남자친구를 처음 사적으 로 만났죠. 그날 가까운 곳에 바람쐬고 저녁엔 분위기 있는 까페가서 얘기를 하다 저도 모르게 그만, 먼저 '사귀자'라는 말을 내뱉어버렸죠. 이런 저의 말에 이렇다 할 대답없이 그냥 살며시 웃어넘기는 남자친구... 그리고선 혼자서 뻘쭘해하던찰라... 남자친구가 집까지 바래다주고...자기집에 들어가서 전화를 했더라구요. '자기가 먼저했어야 할 말인데, 먼저 얘기해줘서 고맙다구...' 우린 그렇게 해서 사귀게 되었죠. 그렇게 해서 6개월 넘게 사귀어 오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남자친구는 어렸을적부터 가난하게 자랐고, 지금도 부보님은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며 예전과 크게 달라진 바 없는 그런 형편에 살고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남자를 좋아하는건 바로...'자신감'입니다. 남자친구는 늘상 말하기를...
'자기는 어렸을엔 가난했던게 어린마음에 무척이나 힘들고 싫기도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더없이 큰 재산이라구...즉, 자기는 어렸을적에 가난하게 자란덕분에 남들보다 항상 더 부지런함을 몸으로 익혔고, 그래서인지 왠만한 어려움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안든다고... 그래서인지 자기는 앞으로 무슨일을 하더라도 잘할 수 있고 반드시 성공 할 수 있을 꺼라고... 그리고 자신을 건강하고 바르게 키워주신 부모님이 항상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제가 바로 남자친구를 가장 좋아하고 반한 이유가 바로 위의 말들이랍니다^^
실제로 최근에서야 우연히 알게된 사실인데 남자친구는, 학교 다니면서 하루 4시간 이상을 안자며 직접 자기가 아르바이트 와 사업을 병행하면서 대학 등록금이며 자기 용돈 모두 자기 가 해결하고, 매달 부모님 용돈까지 드리면서도... 남은돈으로 모아놓은 돈이 무려 4천만원 가까이 되더라구요.
매일 학교 다니랴 일하느라 고생이 많지만 그래도 주말마다 시간내서 같이 여행가주고, 평일에도 일끝나고 틈틈히 짬을 내서 밤 12시가 다된 시간에 보고싶다고 우리집에 와서 잠시 10분이라도 얼굴보고 가고... 딸만 셋인 우리집에서 마치 친아들처럼 우리엄마한테, 친근 하게 잘하는거보면... 남자친구한테 먼저 고백하기를 정말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남자친구가 지난주에 고향집에 내려가다 뜻하지 않은 교통 사고로 지금은 병원에 입원중이라서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다행히 큰부상은 아니라서 다음주쯤 퇴원할 수 있을것 같아여. 쓰고나니깐 제 남자친구 자랑만 한것 같아서 좀 푼수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요근래 게시판에 무겁고 가슴아픈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것 같아서 분위기가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전 남자를 만나는데 있어서 지금은 비록 가진건 없고 보잘것 없더라도 확고한 자신의 꿈과 미래...그리고 꿈을 실현하기 위한 성실한 자세와 노력... 이런 남자가 최고 아닐까요?^^* 아무튼 저는 그래서 제 남자 친구를 너무너무 사랑한답니다^^
여러분들도 애인이랑 모두 이쁜사랑 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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