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요즘 계속 적자라서 이렇게 가계부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의 고민을 보다보니 저도 고민을 털어놓고 싶습니다.
전 지금 남자친구랑 사귄지 1년이 넘어갑니다.
중2때 그 친구가 절 짝 사랑해 친해져서 인연이 지금까지 오다가 요즘에는 제가 그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1년전부터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안 기간은 12년정도이지요.
전 지금도 남자친구를 사랑합니다.
헤어지려고 시도도 많이 해봤지만 하루도 못참고 제가 다시 매달려서 다시 사귀고 그랬죠.
남자친구도 저를 무지 사랑해줍니다. 비록 담배 끊는다고 약속해놓고 아직도 안끊고 있지만 그래도 절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 아무도 없다면 정말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조건이 넘 안좋습니다.
몇년전 교통사고로 몸을 많이 다쳤습니다. 지금은 거의 나은것 같지만 남자친구가 교통사고를 낸것이고 보험도 들지 않았던 터라 합의를 못봐서 10개월정도 구치소에서 있었습니다. 이것도 전과에 포함되는지 모르겠지만 전 그 점이 너무 마음아파요. 저희 부모님이 당연히 난리치시겠죠. 글구 대학도 나오지 못했습니다. 전 대학을 나와 공무원(교사)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남자친구는 가정형편이 안 좋아 공부에는 신경을 쓸 수가 없었지요.
교통사고 이후 경제적으로도 많은 빚을 안겨주었습니다. 사치로 빚이 생긴것이 아니라 교통사고때문에 따라온 빚이지요. 빚 독촉을 받고 있는건 아니지만 신용불량자가 되었을거래요.
정말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교통사고이후로 모든것이 힘들게 되었어요. 아버지가 계시지만 많이 도와주시지 못하는것 같아요.
지금은 직장을 구해 참 열심히 살고 있지만 그래도 전 이점을 생각 안할 수가 없네요.
전 이런 남자친구를 사랑해요.
참 똑똑하고 유머감각도 많고 항상 긍정적이고 자신감도 많아요. 힘든일이 있었는데도 희망을 잃지 않고 참 열심히 살거든요.
사실 제가 워낙 솔직해 저의 마음을 남자친구에게 말 안할수가 없었죠. 그래서 남자친구는 마음 아파하며 헤어지자고 했어요.
하지만 제가 못하겠어요. 헤어져야할것 같은데 도저히 남자친구 없인 안될것 같아요. 남자친구랑 있으면 넘 행복하고 좋아요. 요즘에는 남자친구에게 솔직하지 않아요. 남자친구를 사랑하지만 남자친구의 배경까지 사랑할 수는 없을것 같아요.
비록 남자친구에게는 인정하겠다고 했지만요..
사실 이 모든걸 다 인정하고 사귀었어요. 오랜친구라 믿음은 있었거든요. 저 어쪄죠? 사랑을 위해서라면 이런걸 다 인정하고 극복해야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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