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 사람과 헤어지려 합니다.
곧 그 사람과 1년인데 전 참 바보같이 그 사람을 믿고 마냥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1년동안 우리가 뭘하며 보냈을까 뒤돌아 보았습니다..
내가 받은 선물이 있었던가? - 없음..
1년이면..백일 생일 크리스마스 연말.. 그런데도 이러네요. 저야 해줬죠.. 너무 밝히는거 아니냐구요? 계속 들어보세요
우리가 함께보낸 기념일은? - 1번
그것도 밤 10시에 울집앞에서 잠깐 만난 백일날.. 선물은 커녕 그래도 백일인데 집에서 입고 있던 반바지 그냥 입고 나온듯한 옷차림에.. 어디 들어간 것도 아니고 차안에서.. 한 30분..
생일날은 그사람 다른데서 술마셨고..
크리스마스랑 연말엔 그 사람 일했고.. (자기가 당직 서겠다고 했답니다)
우리가 일요일날 낮에 만난 적? - 없음
핑계가 너무 다양해서 열거할 수가 없지요.. 주로 일핑계.. 아님 조카 운동회(이거 넘 웃기죠?).. 부모님 운전기사..
술 안마시고 데이트 한적? - 2번
1년내도록 만나면서 단! 두번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집 전화번호도 집이 어딘지도 전 아무것도 모른답니다.
진짜 허무하네요.. 그래도 사랑이란 미명아래 참아온 세월이 이렇게 허무할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지내려고 그 동안 날 사랑해주었던 남자들을 뿌리친 게 아닌데.. 이 사람이 내 사람일 줄 알았는데..
이제 정말 헤어지려 합니다. 어떤 사건이 계기가 되었을땐 그 사건만 풀리면 다 정리가 되지만 이렇게 작은 것들이 쌓인 건 어떻게 해결할 길이 없네요..
제가 글을 남긴 이유는 위로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저같은 실수를 하는 솔로가 더이상 없기를 바라는 맘입니다.
솔로 여러분~! 솔로일때 눈 크게 뜨고 냉정하게 잘 봅시다!
결혼해서 후회하면 뭐합니까..
아직까지 선택의 여지가 남아 있음에 감사하며.. 미련때문에 청승떨지 않으며.. 오늘도 내 삶이 더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볼랍니다.
지구상의 모든 솔로들! 화!이!팅!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