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남자.. 첨 볼때부터 가슴이 떨리기 시작한 보고 있어도 그립고 함께 있어도 뭔가 안타까운..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다혈질에 화도 잘내고 욕도 잘하고 술도 엄청 좋아하고 담배도 엄청 피워댄다. 뭐가 그리도 좋을까 나도 내가 한심할때가 있지만 그 사람의 웃는 모습만 봐도 난 너무 행복하다. 여자친구인 나에게 어쩜 저리도 무관심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질고 나쁘지만 그래도 그 사람곁에 있음 너무 행복하다.
두번째 남자.. 친구.. 언제나 한결같이 내 곁을 지켜준 사람.. 남자친구가 생겼을때도 언제나 그는 한결 같았다. 지금은 학생이라 능력 없지만 직장을 구하고 나면 꼭 나한테 프로포즈 할꺼라 말한다. 우리가 농담으로 말한 기한이 되었을때 내게 남자가 없으면 꼭 자기한테 시집오라 말한다. 그때는 다른 남자 만나면 가만 안둔다고.. 후후.. 순진하고 착하고 화낼 줄 모르고 술은 조금 담배는 피우지도 않는다. 딱 범생이 스타일이다. 행동도 외모도.. 하지만 이 남자는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다. 함께 있어도 손을 잡고 싶은 맘도 없다. 편하고 좋은 사람이란 느낌이 전부이다.
두번째 남자와 약속한 기한이 다 되어가고 있다. 근데 자꾸만 자꾸만 결혼은 두번째 남자랑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첫번째 남자를 너무나 사랑하는데 결혼은 두번째랑 하고 싶다. 두번째 남자와 결혼하면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만 같다. 그것만큼 여자를 행복하게 하는 게 또 있을까.. 근데.. 딴 남자를 사랑하는데 또 다른 남자와 결혼할 수 있을까..
결코 저울질을 하는 건 아니다. 두 사람을 모두 내 가슴에 담을 수 없기에 고민을 하는 것 뿐이다. 어떤 결론이 나면 둘 중 하나랑 헤어져야겠지만 그건 어차피 겪어야 하는 일이다. 사랑만 가지고 결혼하는 건 아니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내 가슴이 그걸 온전히 받아들여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될까..
결혼은 평생 한번만 하고 싶다. 내 젊은 시절에 결혼한 그 남자와 환갑을 같이 맞이하고 그 사람의 죽는 모습을 혹은 내 죽는 모습을 우리 젊은 시절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지켜봐 주길 바란다.
많이 고민하고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혼이란 거 절대로 실패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게 현명한 선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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