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초반의 나이. 아직은 솔로...
주위사람들을 만날때 마다 늦은면 아예 결혼 못한다는 말.
또는 결혼아직 안 했느냐며 놀라면서 묻는말에...
혹시 눈이 너무 높은것은 아니냐
혹시 고집이 세거나 성격이 모나지 않았냐 등 하며
말을 덧붙이지만,
이제는 씁쓸한 웃음과 너털웃음으로 그냥 넘긴다.
이십대후반만 하여도 안 했다는 말을 하였지만,
지금은 못 했다는 말이 더 익숙하게만 느껴진다.
가만히 돌이켜 보면 그저 세월을 흘려보내기만 한듯,
특별하게 누구를 만나서 사랑이라는 것을 해본적이 없는듯.
그저 스쳐지나가는 만남들이었는지, 적극적이지 못해서
현재 이상태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주위에 결혼한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한것 자체만으로도 위대해 보이지만,
그 과정까지도 여간 궁금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막상 물어보면, 그냥 어떻게 하다보니까 했다고 한다.
정말 이런 말 들을 때는 맥 풀린다.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는 거울속의 나를 보면...
어찌 생각해 보면 먹고 사는것도 빠듯하다 못해
머리가 터질 지경인데, 결혼이라는 단어를 꺼내는 자체가
내 지금의 현실상황에서는 적당하지 못할수도 있을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만나서 얼마나 사랑했을까?
두사람이 생활하려면 한달에 어느정도 수입이 있어야 될까?
결혼한다면 미래에 대한 계획은 ?
참 한심하고 답답한 인생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이제는 정말 가정을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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