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별을 고했습니다...
정말 사랑해서 놓아줄수 없어서 많이 매달리기도 했던 그사람을
어제 놓아주었습니다...
일년반동안 사귀면서 있었던 수없이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헤어지려고 했던 때도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그래서 받은 상처가 너무 아파 힘들었지만 제가 너무 사랑해서 그사람이 없으면 안될것 같아 참고 참고 아파하고..
입사동기로 처음만나 제가 먼저 좋아했습니다.
서로 술도 마시고 얘기도하고 그렇게 친해졌지요..
그렇게 사귀게 됐습니다.
그사람은 제가 회사 남자 사원들과 말섞는걸 싫어했습니다. 회식도 안가길 바랬죠.. 어쩌다 한번 웃으면서 말하면 며칠은 통화를 할수 없었고 헤어지자 말하기 일수였지요..
이해하려했습니다. 저도 그사람이 다른 여직원들이랑 얘기하고 있으면 그리 유쾌하진 않았으니까요..저를 좋아해서 그러는구나 생각하려 했습니다...제가 다른직원들과 얘기안하면 아무문제 없다고요..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사람은 제 친구를 좋아했다더군요..제친구도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사람과 힘들때마다 얘기하는 친구였는데.. 제친구는 당연하다 생각했겠지요..그렇게 함부로 대할수 있었던건 절사랑하지 않아서라는걸요..사귀는동안 알게된사실이라 그사람에게도 친구에게도 많은 배심감을 느끼고 괴로웠지만 바보처럼 이해하려했습니다. 제가 너무나 사랑해서 놓아줄 자신이 없었으니까요..이때부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더 집착을 하게 된것이..더 잘해야지 생각했습니다. 가끔 제가슴을 아프게 할때도 괜찮다도 꼭 날 사랑하게 만들고 싶다고..노력하면 되지 않겠냐고..언니가 그사람을 널 사랑하는것 같지않다고 누누이 예기했지만 두눈을 가리고 두귀을 막으려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제자신이 제가슴에 상처를 남기고 있었는지도 모르지요..
이주일전 그사람 생일이라 백화점에가서 신발을 사주었습니다. 그사람도 좋아하는것 같아서 저도 기뻤지요..
근데 그사람 하는말이 제 생일이 언제냐고 묻더군요.. 갑자기 온몸에 힘이 다 빠져버리더군요.. 나혼자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안된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그날도 그사람은 늦게까지 일을해야했습니다. 같은과는 아니지만 업무가 연계되어있거든요. 저랑 같이 일하는 남자 직원과 얘기를 했지요 그사람 일이 잘못되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그리고 집에 먼저 가는게 미안해 다시 사무실에 들어와 오렌지를 주려고 했지만 그사람 절 보지도 않더군요..
나중에 전화를 하니 받지 않아서 저도 그만 두기로 했습니다.
이틀후 문자가 오더군요 저한테 배신감 많이 느낀다고..
저도 문자로 답했죠.. 내가 느끼는 비참함 보다는 나을꺼라고..
그러니 답온 문자가 결국 니가 말하는건 이거군..
답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회사동료와 얘기하는것만 생각하고 무슨얘기를 하고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가던 내가 왜 사무실에 다시 왔는지 한번 생각해주지 않는건가..
제가 아무리 걱정을 하고 아무리 잘할려고 노력해도 그사람이 나에게 하는건 항상 저런식의 냉정함뿐이니..
하지만 그사람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조금만 더 이쁘고 착하고 사랑스럽다면 그사람 날 사랑하지 않았을까..그러니 그사람을 미워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말없이 지냈습니다.
어젠 우리과 부장님의 송별회를 했습니다.
정말 가기싫었지만 부장님 떠나시는 마직막모임이라 거절할수가 없었지요..
그사람 보고있더군요 제가 가는걸..
그리고 문자가 왔습니다.
반지필요하면 얘기하라고 오늘다 정리한다고..
그러자고 했습니다. 반지는 버리고 신발도 버리고 사진은 불태워버리고 다버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놓아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너무나 사랑해서 가슴이 아프지만..
이젠 달라질게 없다는 생각때문일까요..
그사람은 지금도 저기서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지 아님 저처럼 맘을 숨기도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고 있는지..
그래도 제 조금마한 욕심일지라도 조금은 아파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서로 말없이 지낸다면 언제간 제 마음도 괜찮아지겠지요..
같은 사무실안이라 계속얼굴은 마주쳐 잊기 쉽지 않겠지만..그래도 괜찮아지겠지요..
제 모든걸 다 준 그사람이지만 잊을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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