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 너머의 세상은 꼭 하나의 그림 엽서가 되어 내게 짧은 글을보내온다. " 보고 싶다. 친구야..." 사는게 바빠서 어느사이 까맣게 잊고 사는 그네들이 오늘따라 참그립다. 내 나이 어느새 서른을 훌쩍 넘기고 이제는 내 이름 석자보다 다른 이름으로 불려지는 시간이 더 많기에 그 무게 만큼의 쓸쓸함이 크다.
코트 깃을 단단히 여미어 봐도 어디서 이런 찬 바람이 들어오는 건지... 오늘은 꽁꽁 숨겨놨던 내 비밀 앨범속에 그네들을 훔쳐봐야겠다.소주를 동석해도 좋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