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알게 된지가 일년이 넘었어여.
결혼 하려고 했었져. 그치만 가진게 없었어여.
내가 번 돈을 더러는 주고 더러는 내 결혼 비용에 쓰자고 생각했었었져. 그치만 자꾸 모든걸 내가 다 투자해야 한다는게 짜증났어여...ㅡㅡ;
더군다나 빚까지 있는...비록 부모한테 꿨다지만 갚아야 한대여.
막내 아들이지만 형들이 부모님하고 같이 안 산다고 해서 그 사람이 산 아파트(전 재산이져)에 같이 살고 있는데여.
나한테 거기와서 같이 살자네여? 나가서 살고 싶지만 돈이 없기때문에 그렇다고 부모님보고 나가서 살라고 할 순 없잖아여.
그래서 결혼문제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남친이 내게 전화를 했는데 사우나 갔을때 했어서 못 받은 거였는데 전화를 안 받냐면서 화를 내더군여.
두번 전화해서 안 받았다고 화를 내면서 문자를 보내왔어여.
왜 전화 안받냐, 좀 잘 할 수 없냐? 확...
말투도 그렇고 왜 내게 화를 내고 있는지 황당하기도 했어여.
성질 급한 사람.......아무리 급하기로서니 그 좋은말 다 놔두고
저도 화가 났어여....그래서 나중에 전화 왔는데두 이번엔 일부러 안 받았어여.....화 났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여.
그래도 계속 전화가 오길래 받고는 설명해줬져..그랬더니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또 자기가 잘못한거네 이러면서 끊자더군여
그래서 그냥 끊어 버렸어여...
담날은 전화 한통 없고 그 다음날 전화가 왔길래 안 받았어여.
말하고 싶지가 않았어여...
자꾸만 나보고 자기집에 와서 같이 살자고 하는 말이 너무 싫었어여. 난 둘만의 가정을 꾸리고 싶지 있는 살림에 더부살이도 아니고 그렇게 들어가서 살면 식모처럼 모든걸 다 해야하잖아여.
난 직장도 계속 다니고 싶었고 그래서 젊을때 조금이나마 더 벌고 싶었어여. 그 사람은 그런 생각은 전혀 없이 그져 와서 살림만 하래여......난 정말 살림만 하는거 자신없어여.ㅡ.ㅡ;
내 생활을 해야 활기차지 안그러고 집에만 있으면 우울중에 걸릴꺼예여. 맘대로 하고픈대로 하다가 갇혀살면 숨을 제대로 쉬게 될꺼 같지가 않았어여.
이런 저런 생각에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기회에 헤어질까? 생각을 했어여.
사람이 그런거 있져? 잘 지내다가도 헤어질려고 마음 먹음 더 보고싶고 그리워 지는거...ㅡ.ㅡ; 이 무슨 신의 조화입니까?
일주일 정도를 전화를 안 받았더니 이사람 완존히 맛이 갔나바여
추접시럽다며 차마 상상도 못할 말들을 문자메세지로 보내왔어여
정말 그 글을 읽고는 이제까지 생각하지도 못한 꿈인가 할 정도로 믿을 수가 없었어여.
아무리 화가나도 서로가 좋아했고 사랑했으면 어느 한쪽만 가슴아프진 않을텐데?...자기 생각만 했나바여.
자기가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는지 ...
그동안 서로 어떻게 했는데 말로써 다 뒤집어 놓다니....
마음이 너무 아파여... 그렇다고 이제와서 그런 저런 소리 다 듣고도 나 당신 좋아여. 우리 결혼해여 할수도 없구여.....
좀 더 나를 믿고 기다려줬었으면.......끝까지 긍정적으로 말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었으면.........
내 마음의 상처는 누가 치료해 주나여? 스스로 치료해야겠져?
다시는 남자 못 만날꺼 같애여.......ㅡ.ㅡ;
갑자기 살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어졌어여.......ㅠ.ㅠ
결혼을 전제로 목걸이 셋트를 받았는데여. 이건 어떻게 해야할까여? 그 사람한테 보내줘야 할까여?
이런 상태에서 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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