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화에 나왔다고도 하고 오늘자 경향신문에도 나온 글입니다. 이미 본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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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만 빌려주시겠어요?
늦은 시간에 한 남자가 피곤하고 짜증난 상태로 일터로부터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의 다섯 살 난 아들이 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한 시간에 돈을 얼마나 버세요?” “그건 네가 몰라도 된다. 왜 그런 걸 물어보는 거냐?”
남자가 짜증스럽게 말했습니다.
“네가 정 알아야겠다면…. 아빠는 한 시간에 2만원을 번단다.”
다시 아버지를 올려다보며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빠, 저에게 만원만 빌려 주실 수 있나요?” “네가 장난감이나 다른 쓸모없는 것을 사려는 거라면, 당장 가 서 잠이나 자! 아빠는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와서 피곤하단 다.”
한 시간쯤 지나고 마음이 가라앉자 자신이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생각해 봤는데, 좀 전엔 내가 좀 심했던 것 같구나. 자, 여기 네가 말했던 만원.” “고마워요, 아빠!”
그리고 베개 아래 손을 넣더니 꼬깃꼬깃한 지폐 몇 장을 꺼냈습니다. 남자는 아들이 벌써 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보고 다시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돈이 있으면서 왜 더 달라고 한 거냐? 실망스럽구나.” “왜냐면 모자랐거든요. 그렇지만 이젠 됐어요.” “아빠, 저 이젠 2만원 있어요. 아빠의 시간을 한 시간만 살 수 있을까요? 내일은 조금만 일찍 집에 돌아와 주세요. 아빠랑 저 녁을 같이 먹고 싶어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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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시고 남자의 연봉을 계산하시는 분들도 있고 돈으로 아버지를 사려고 했다는 비난(?)을 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하지만 저는 나중에 내가 아빠가 되면 아이가 이런 이유로 돈을 모을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해줘야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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