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졸업을 미루고 있는 스물여섯먹은 대학 3학년생입니다.
이곳 가계부를 작성한지 어느덧 5개월째...
이번달 수입: 780만원
이번달 지출: 150만원
저축 : 6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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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번달 저의 지출&경비 내역이네요.
학생신분에 많이 벌긴하죠...
올해초에 아르바이트 삼아 일을 시작한게 벌써
이렇게 규모가 커져서 이젠 사업이라 할 정도로
성장했네요. 저도 일이 이렇게 잘될거라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열심히 하다보니 어느덧
이렇게 커져있더군요.
시골에서 농사짓는 가난한 집안의 다섯째이자 둘째 아들로
태어나서 어렸을적엔 얼마나 가난하게 자랐던지, 맨날
학교가면서 부모님한테 학용품 사달라고 돈달라기가
미안해서 그냥 망설이다 학교가서 선생님한테 준비부족으로
벌을 서던 기억...남들 소풍때 그 흔하게 싸가지고 가던
김밥 한 번 제대로 못싸갔던 기억...중학교땐 생활보호
대상자로 지정되서 수업료를 면제 받는데, 수업중에 생활보호
대상자 손을 들라고 하는데...어린 마음에 손을 드는데, 왜이리 손이 무겁게 느껴지던지...
그래도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해서 전교 1등도 여러번하고,
대학도 남부럽지 않은 서울소재 대학으로 왔고...
참 가난이라는거...당시엔 힘들지만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더군요. 어렸을적엔 가난이라는게 그렇게 벗어나고픈 증오의 대상으로만 여겼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지금 제가 이렇게 자리에 설 수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인거 같기도 하네요...
일을 시작하기전 이렇게 돈벌기전엔 버스비도 아까워서 왠만한 거리는 걸어다니구 밥도 학교 식당에서 100원 아낄려구 정기식권 끊어서 먹던 기억이 불과 얼마전인데...
이번달에 지출이 150만원인걸 보면...물론 그만큼 버는돈도
많지만...저도 어느덧 과거의 어려운 시절을 생각치 못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오늘 10월 가계부를 돌아보며
저의 씀씀이에 대한 반성도 해보게 되네요.
요즘 경제가 어려워서 다들 힘들다 힘들다...는 말씀들 많이 하시죠? 전 그렇지만...아직도 세상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기회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말씀대로..."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는 얘기처럼요... 세상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항상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사람들에겐 아직도 살만한 사회가 아닌가 싶은게 저의 생각입니다.
남들이 생각치 못하는...남들이 미처 도전하지 못하는...
남들이 꺼려하는...이런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해보세요.
저또한 그런분야에 도전하고 있구요.
그렇다면 여러분들 또한 앞날에 좋은결과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힘내세요. 화이팅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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