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멋쟁이 비밀은 ‘머리띠’
◇다양한 헤어밴드 유행
근사한 샤넬 드레스? 악어가죽 핸드백? 가볍고 부드러운 파시미나 스카프? 이런 비싸고 복잡한 것보다 가장 간단하게 가을의 패션리더를 준비하는 비결은 ‘머리띠’, 헤어밴드 하나만 잘 고르면 된다.
올 가을·겨울 유행할 옷을 미리 보여주는 각종 패션쇼에서 모델들은 머리에 헤어밴드를 하고 등장해 유행을 예고했다. 깃털과 꽃장식이 들어간 화려한 제품도 있지만 단순한 가죽, 현대감각의 철사제품부터 세수할 때 질끈 머리를 올리는 고무줄 밴드까지 디자인과 소재가 다채롭다.
통통하고 굵은 밴드로는 앞머리를 단정하게 쓸어넘기는 대신 뒷머리는 풍성하게 볼륨을 주어 복고풍의 드라마틱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또 넓은 면 밴드를 하면 스포티해보이며, 작은 꽃장식이 된 헤어밴드는 마냥 청초한 소녀풍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물론 서양인과 달리 두상도 납작한 우리들에겐 디자인보다는 얼마나 잘 흘러내리지 않는가도 중요하므로 꼭 써보고 고를 것. 또 옷과의 조화도 당연히 고려해야 한다. 신축성이 뛰어난 헝겊 헤어밴드는 목부분에 살짝 둘러 미니폴라 느낌을 줘도 근사하다.
〈유인경기자〉 경향신문 2003-09-15 08: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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