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나이에 벌써 두아이의 엄마라니...많은걸 이루셨네요.
전 지금 임신중인데...너무 힘들어요. 님의 글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뭣 나눌게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두서없이 글을 올립니다...편지라고 생각하세요.^^*
힘들때 엄마생각이 많이 나요.
시골에서 동생과 저 연연생으로 낳고 업고서 서울로
세숫대야하나 수저2개 담고...그날 저녘끼니도 없이 올라오셨답니다...아빠는 2년 가까이 백수셨어요.
엄마는 뜨개질이며 온갖...일을 다 하셨고...
주변에서...어린엄마가 너무 열심이라며...라면이며쌀...
두고 가신분도 적지 않았더랍니다.
그러고...아빠의 특이한...성격,
말하면 너무 길구요...하여간 효심이 너무 깊어서...
모으는 족족 할머니께 드리고 집지어드린다고...목돈 엄마몰래
헐고...동생들 거두고 돈주고...뭐 엄마 눈에 눈물마를 날없이... 지내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가 많이 미숙했어요.
그러다가 이혼하신지 6년정도 되었습니다.
자식된입장에선...최선을 다하신걸 알기에...두분다에게
미움이나...안타까움은 없어요.
다만...이젠...두분다 남은 날이라도 행복하셨음 하는
바램이 있구요...
결혼...정말 두렵더라구요.
하지만...전 지금 결혼해서 임신까지하고...
아주 행복한건 아니지만...살아가고 있습니다.
힘들때마다...
물질적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열심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자신을 버리지 않으시고
살아내신 엄마를 떠올리게 됩니다.
지금도...그 고생을 하시고도...무척 젊고 밝으셔서...
오해를 받습니다.
저의 나이차 꽤 나는 언니쯤 되는걸로...^^*
님의 삶이...지금 힘들지 모르지만.
잘 이겨내시고...
또...열심히 열심히...구체적인 목적을 지니고 살아가시면...
훗날...자식들에게 더없는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걸 확신해요.
저도 그렇고...지금도 그렇게 지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님도 사람이니...또...젊고 어린 엄마니까.
스스로에게도 출구가 필요합니다.
남 눈치보지 마시구요.
친구도 만드시고...수다도 떨고...활기차게 살아가세요.
그게 님의 일부가 될때까지...열심히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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