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고 안좋은 일이라도 있으면 도망가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남편의 좋은점 보다는 미운점이 보이고 사사건건 시비가 붙고 나는 늘 못마땅한 표정으로 시비를 건다.
어제도 내친구집에서 맥주한잔하고 있는데 늦게퇴근한 남편이 친구집으로 왔다.(바로 옆집.당연 내가 거기있는줄 알고)
남편은 기분이 좋았는지 농담과짓굿은 장난을 친구들에게 걸었다.장난끼가 많은 남편은 내 친구들에게 장난을 잘하는 편이지만 친구중 한명은 뒤에가서 말이 많은편이기에 내가 눈치를 주었지만 남편은 못 알아 들은듯 계속 장난을 걸었다.
근데 문제는 집에 오려고 나섰는데 남편이 친구의 머리를 툭 치는 것이다.난 급기야 열 받았다. 내가 그만좀 해라고 하자 친구는 장난인데 뭐 하면서 다른 친구의 눈치를 살폈다.
남편은 내친구들과 아주 친하지만 제발 친구들과 내관계를 어색하지 않게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누구 남편은 왜그렇니? 라는 소리가 내귀에 라도 들리면 아마 미칠것이다.
(성격상 남한테 욕먹는걸 제일 싫어함)
남편은 그런얘기할 친구들이 아니라고 했지만 한친구는 얘외다. 안보이면 누구욕이든 하는걸 결혼전에 많이 봐와서 그 친구앞에선 무지 입조심하느데...
아 남편이 웬수지. 정말 이렇수가 있을까?
눈치 코치 없는 내 남편 내가 그렇게 눈치를 주었건만...
내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있지만 8년이나 같이 살았으면 내가 무얼싫어하는지 정도는 알고 살았으면 좋으련
정말 도망가버려서 속상하게 만들어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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