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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평범함에서 벗어나고 싶다..
작성자 : 평범한 사람 조회수 : 4232 작성일시 : 9/4/2003 3:55:24 PM
내나이 이제 스물일곱.. 매력적인 나이라고 큰소리치며 다닌다.

난.. 아주 평범한 직장인이다..

부모님 다 살아계시고..
집안이 부유하진 않지만 중간정도는 되는듯하고..
아주 착한 남동생도 하나 있고..
남들 다 고3 고생할때 같이 했고..
남들 다 다니는 4년제 대학 나왔고..
남들 다 하는 직장생활 그럭저럭 하고 있다..
남들 다 하는 연애도 두어번 했고..
외모도 성격도 돌맞을 정도로 심각하진 않고..

그렇게 살아온 27년이었다.. 누군가 말한다.. 평범한 게 가장 어려운거고 가장 행복한 거라고..
하지만 조금씩 뭔가 내 생활에 변화가 찾아와주길 바란다.
이렇게 평범함을 유지하다가
그저 그런 평범한 남자를 만나서
그저 그런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그저 그런 평범한 아이를 낳고
(물론 자신이 하는 것이라면 다 특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난 평범해 보인다)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다가 평범하게 죽을까봐 겁이 난다..
특별히 이름 석자 남기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좀 더 특별해지고 싶다..

특별한 직업을 가져보고 싶고..
뭔가에 미쳐보고 싶고..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고..

언젠가부터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줄어드는 느낌이 든다..
특별히 잘난 건 없지만 저 깊은 내면에서 나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던 그 힘이..

오늘도 그 평범함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수 있을까 고민한다..

특별한 운동..
특별한 공부..
특별한 취미..

벗어나고 싶다.. 이 평범함..
뭔가에 미쳐보고 싶다..

이런걸 무력감.. 귀차니즘이라고 표현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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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생없이 살아온 27년입니다. 그죠?
힘든 일은 없었지만 이제 제 삶에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적은 글이니 괜한 태클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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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2003-09-04) 어쩜 저와 상황이 그리도 똑같은지...음...요즘 저두 그런생각마니한답니다..지금도 고민중..ㅠㅠ
조금만.. (2003-09-04) 글쎄..저도 그 나이때 그런 생각 많이 했었죠..그리고 결혼했지요..지금은 삶과의 전쟁입니다. 회사와 가정과 육아와..아마 24시간이 모자를걸요? 결혼하세요~
결혼전에 못해본여자 (2003-09-04) 아직 결혼하지 않았으니 기회와 시간이 있군요. 결혼하기전에 꼭 해보세요. 늦게 후회하시지 마시기를..
초우 (2003-09-05) 지금도 늦지않았어요.. 꼭 도전해보라도 권하고싶어요. 요즘 얼마나 좋은세상입니까.. 결혼은 나중에 하더라도.. 자기에게 특별한 일을 갖길바래요.홧팅
얼음 (2003-09-06) 고양이 한마리 키워보세요.이쁘고 특별한 녀석으로..
바람 (2003-09-11) 여행을 떠나 보시지요! 난 내가 그리 평범한 생활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도 뭔가 변화를 꿈꿉니다. 내년봄에서 여행을 떠날 궁리를 하는 중이지요.
부럽군요 (2003-09-15) 전 그렇게 평범해봤으면 좋겠네여...아~평범한 부모님에 평범한 형제자매..하교 생활등등..전 나이는 어리지만 진짜 엄청난 삶을 사는데..님이 그저 부럽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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