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신랑이랑 여수로 휴가를 다녀왔어요.
다녀온지 얼마 안돼서 인지 여수분을 만나니 괜시리 반갑네요.
작년에 누군가 남도기행으로 올린 글을 보구 그게 매료되어 올해 저두 꼭 다녀올려구 맘 먹었거등요..
여기서 여수까지는 거의 대여서시간 거리... 중간에 경남 창녕에 들렸다가 저녁 무렵에 도착해서 향일암 근처에서 여장을 풀고 담날 여수여행을 시작했죠..
향일암,수산종합관,돌산공원,오동도,만성리 해수욕장,흥국사..
글구 돌산 갓김치도 사 오구요..담날은 보성녹차밭두 가구 전주가서는 반야 돌솥밥(원래는 전주비빔밥 먹을려구 갔는데 지나가는 사람한테 어디가 맛나냐고 물었더니 그 곳을 갈켜주더라구요)도 먹구 월드컵경기장(고속도로 가는 길 옆이라서)두 함 둘러 봤어요.
순천에서 여수 시내로 들어서니 바다보다 바다의 짠내가 먼저 우릴 반기더군요...
바다를 중심으로 발달한 여수의 모습에 전 너무 반했답니다
정말 미항의 도시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요...
그런곳에 살고 계시다니 혹시나 내가 갔을떄 우연히 지나친 사람중에 하나가 아닐까하는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해 봅니다.
28이라..
저랑 동갑이시네요...
저는 울 신랑이 모가 그리 좋았던지 그 반대하는 결혼을 무릅쓰구 24살에 결혼을 했어요.....지금은 두아덜 맘이구요..
오늘은 시엄니 생신이였어요..
어제 마트가서 장을 봐다가 밤새도록 다듬고 씻고 준비해서 새벽에 일어나 지지고 볶고 했지요...
그러면서 신랑한테 하소연 한마디 했죠...
넘들은 이 나이에 아직 결혼도 안하구 제멋에 살고 있건만 철딱성이 없이 결혼은 일찍해서 이게 무슨 고생이냐구.....
신랑두 저 혼자서 밤 늦게까지 달꺼락 거리며 하는게 안됐던지 이것저것 도와주고 설겆이도 해 주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 쌀도 씻혀서 밥솥에 앉히고(물을 넘 적게 해서 너무 고들밥 됐음...감주하기에 딱 일정도루..ㅎㅎ) 음식 준비하고 나온 그릇들 설겆이 해서 치우더라구요.
제가 하고픈 얘기는 혼자 즐길수 있을떄 맘껏 즐기라고 하고프네요..... 이른 나이에 결혼해 살다 보니 나라는 존재는 업구 아내와 엄마밖에 남는게 없어요.....
인연은 구지 찾지 않아두 찾아오지만 나를 잊어버리면 되돌리기가 넘 힘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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