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보고 싶은 친구가 있습니다. 공부도 잘 했고 명랑했던 친구인데... 다른 친구들은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됐지만, 그 친구는 공부를 열심히 해도 대학을 갈 수 없는 형편이었나봐요. 친했지만, 그런 사정을 몰랐죠. 친구였는데... 중간고사 둘째날 학교를 안 왔더라구요. 집에 전화해보니 이제는 볼 수 없을거라고 그애 오빠가 말하더라구요.
친구의 고민을 잘 알지 못하던 제 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그 친구한테 너무 미안했고...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었었습니다. 후회해도 소용없었죠.
9년이나 지나 거의 잊어버리고 말았어요. 가끔 생각납니다. 지금 그 친구가 있더라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 서로 도우며 잘 살고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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