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담이 오갈때는 한번씩 전쟁을 치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떤 사람에게든지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처럼, 새사람을
맞이할때는 서로의 집안에서 서로를 평가하는 장, 단점이
있을 것입니다. 님 앞에서 장점만을 들먹이는 시댁이라면,
그것 역시 가식일 것입니다. 왜냐면 혈육인 내 식구는 주관적
감정으로 모든 단점도 포용되지만, 남이 집안 구성원에
들어오는 것이니까 객관적시각으로 장, 단점을 판단하게
되겠지요. 아마 님의 집에서도 시댁될 집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님이 남친의 집안이 넉넉치 못하다는 것을
단점이라고 느끼고 계시는 것처럼..
그리구요. 시댁 부모님 되실 분, 남친한테 200만원도 보태주지
않은 것, 너무 섭섭해 하지 마세요. 벌써 다 큰 성인이
부모님께 손 벌리려 한 것을 오히려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거든요. 부모앞에서 당당하려면
먼저 받으려는 생각을 버리세요. 내가 줄 수 없는 입장이면서
부모에게 안 해 준다고 무어라 할 수는 없는 겁니다.
부모에 대해 의지하려는 맘, 조금도 갖지 마세요. 본인이
의지하려는 맘이 있으면서, 부모가 안해 준다고 섭섭해 하는
것 철없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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