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년째 사귀는 사람이 있는데 남친이랑은 1살차이고 올해 남친이 30이 되었어요.
뭐 집안이야 어떻든 서로 사랑하면 그만이라는 생각..
이젠 없습니다. 어릴적에도 사랑이외의 조건들을 보며 무지하게 갈등했는데 지금은 그냥 그렇습니다. 만약 내가 님의 입장(집안환경 등을 볼때면)이라면 결혼 안합니다. 짧은 한평생 웃으며 부모 공경하며 남편 위하며 살기도 빠듯한데 이런저런 이유로 듣지 못했으면 모를까 왜 사서 마음 고생을 할까요...
저는 인연이면 1개월을 사귀어도 결혼한다고 생각하고 10년을 사귀어도 인연이 아니면 혼인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우리 남친은 위로 열살 차이나는 형님과 6살 차이나는 둘째누님이 결혼을 안한 상태랍니다. 그러니 얼마나 마음과 정신적으로 많이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았는데 이제는 결혼보다는 내 10년후의 미래를 더 가치있게 생각하고 있어 인연이면 하고 아니면 못하고 또 다들 인연이 나타나겠지 하며 그냥 저냥 지냅니다.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살갑게 못하는 나도 있지만 남친도 집안이 그러하니 정식으로 인사한번 못했어요.
몇번 가긴 했지만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모르겠고 자꾸 그쪽 신경쓰니 내일이 안되고 뭐 결혼해서 잘 사는 친구들 보면 가끔씩 남친한테 우리는... 하고 뭐라고 이야기 하지만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래도 30년을 같이 살아온 집안식구들한테 팔이 안으로 굽지 밖으로 굽지는 않는거 같더군요.
그렇다고 우리의 사랑이 식지 않았습니다. 예전보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사소한 거 가지고 싸우는 일 없고 사랑이란 믿음과 신뢰라는 신념이 같아서인지 오히려 서로를 더 존경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더 크답니다. 그래도 인연이 아니면 연결이 안되겠지요..
그러니 넘 신경쓰지 마시고 마음 가는데로 하세요.
그렇지만 내가 님과 같은 현실이라면 한번쯤 고려해 보겠어요..
신중하게.. 윗 분처럼 2년때문에 40-50년을 저당잡히는 바보같은 짓은.. 내가 5년을 사귀었어도 현실적으로 더 크게 문제에 봉착하면 아마 인연이 아니라고 하고 액션을 취하겠지요..
마음은 아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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