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공간인데도 사귀시는 분들의 고민이 많군요. 고민의 내용을 보면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지만,한편으로 혼자 사는 것도 편하게 느껴집니다.
철들고 쭉 혼자 살아와서 이젠 혼자하는 것이 너무 편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그럴 때 일 수록 더 많이 돌아다니고, 많은 사람을 만나라고 하는데, 지금의 제 상황을 보면 켤코 그럴 만한 상황이 되질 못하네요.
일이 많은 것은 그래도 할 일이 없는 사람보다는 상황이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이대로 안정된(?) 직장으로 무감각하게 남아야하는지 아니면, 내가 조금이라도 원하는 다른 일을 시작해야할지.
사실 현재의 직장은 오후 2-3시까지에 화장실가지 못할 정도로 바쁘지만, 사실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니, 그게 좋기는 하지만.. 웬지 모를 상실감과 허무만 남습니다. 이렇게 늦게 기숙사로 돌아가는 날이면.. 더욱..
그래도 저는 행복한 놈이라고 생각할랍니다. 쥐꼬리만한 월급이라도 잘 모아서, 제 이름의 차도 샀고, 가끔 많지만 어머님께 용돈 드리고, 자주는 아니지만 후배나 친구들에게 쓴 소주 한잔 살 수 있고, 힘든 인상 조금 지으면 "왜 그래? 힘든 일 있어?"라고 물어봐주는 동료도 있으니.
정말, 항상 그렇게 생각하기는 힘들지만 내가 가진 것을 넓은 마당에 펴서 보지 마시구 내 앞에 있는 작은 그릇에 담아서 보면 꽉찬 것이 참으로 행복해 보일 것입니다. 비롯 작은 그릇이지만.
나만 그런 느낌을 받나???. 암튼 고민 많은 분들 훌훌 털어버리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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