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3년된 29살 아줌맘니다.
글을 읽으니 화가 나네요.
제발 다시 생각하시죠.
제가 왜이렇게 발끈 하냐면요....
제 남편도 비슷한 면이 있어서죠.
워낙 보수적이고 이기적이라서 아직까지도
맘고생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되고 여자는 안된다는 요즘 시대에
맞지도 않는 말들로 저를 억압했죠.
연애시절부터 그럴듯한 핑계를 대면서 학교,집,학교,집
이렇게 1년 반을 그사람이 시키는대로 했죠.
너무 억울하고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한번 잘해주는거에 맘이 약해져서
결혼까지 하게됐구요. 정말 미친짓을 한거죠.
사실 울 신랑 결혼하면 풀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거 다 뻥입니다.
연애때 죽자살자 사랑해도 결혼하면 다 실망하고
후회하는 법이거늘 전 왜 그 진리를 알면서도
구렁텅이로 발을 들여놨는지 아직까지도 제가
한심합니다.
내가 조선시대 여인도 아니고 이렇게 살다간
화병으로 제명에 못죽을것 같아서 죽기를 각오(?)
하고 덤볐죠. 그전에는 싸우기 싫어서 그냥
넘어가고 봐주고 했더니 날 알기를 아주 우습게
봤더라구요. 지금은 많이 대들고 할말은 하고
삽니다만...그래도 35년동안 가지고 있던 성격이
하루아침에 변할리 만무하고 해서 조금은 이해
하려고 합니다.
나중엔 싸우다 자기 분을 참지 못해 폭력까지
일삼더라구요. 울신랑 그동안 말발로 날 이겨먹었는데
이젠 말발로도 어떻게 안되니까 주먹이 날라오더라구요.
그거....처음이 어렵지 두번,세번은 쉬워지죠.
제발 님께서는 올바른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따라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라는 말이
왜이렇게 가슴에 와닿는지 모르겠습니다.
눈 딱감고 일 저지르십시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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