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남자를 만났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난건 아니지만 서로에게 어느정도 호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번째 만나던 날.. 드닷없이 이 남자가 잠자리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제나.. 어쩌제나..
전 너무 기가 막히더라구요..
서로에 대해 알고 난 후 믿음을 바탕으로 한 사랑이란 감정이 싹트고 서로가 정말로 원할때 관계를 가지는거 아닌가요?
더 황당한건 이 남자 내가 왜 그렇게 발끈하는지를 모른다는 거예요.. 여자도 원할 수 있는 부분 아니냐며 오히려 제가 너무 보수적이라는 거예요..
누구나 성이라는 것에 대해 나름대로의 주관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이 남자 뭔가 순서를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정신적인 교감이 육체적인 교감보다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게 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구요.. 평생을 함께 하든 몇년을 함께 하든 그래도 긴 시간을 함께 할 사람이라면 정신적 교감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요?
그런데 어떻게 무턱대고 그런걸 여자한테 요구할 수 있냔 말이죠.. 후..
웃긴건 이 남자말고두 제 친구(남자)중에도 이런 생각을 가진 애가 또 있다는 거예요.. 이 친구 보면서 참 독특하네 하면서 그냥 넘겼는데 똑같은 남자를 또 만나니까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그 친구가 제게 항상 말했던게..
"세상 남자들 생각하는거 다 똑같다.. 니가 남자를 너무 모르는거다.. 아닌 척 하고 있어도 어차피 그 놈도 남자다.."
이런 게 정말 남자라면.. 남자에 대해 정말 정 떨어져요..
이런 요구를 하면서 당당한 것도 웃기고..
이런 남자가 차라리 자기 하나뿐이라고 말해주면 좋겠고..
에휴..
이런 남자 만날까봐 정말 겁나네요..
이런 남자가 사랑을 알기나 할까요?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