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게시판 > 솔로공간

제목: 오 마누라(퍼온글) ---2부 작성자 : and2000200 조회수 : 2588 작성일시 : 1/15/2003 5:36:17 PM 제 목 : 오~마누라 <2부 - 조작> 글 쓴 이 : 마음지기 내 용 :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어제에 이어 오늘 2부 올립니다 ^^ 새벽공기가 차갑네요 ^^ 감기조심하십쇼 -_-/ 그럼 2부 들어갑니다 작가 : 마음지기 toncore@hanmail.net ========================================================== 2부 - 조작 여기는 집입니다 -_- 집에 들어와서 가방내팽개치고 침대에 자빠져서 오늘 있었던 그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생각하고 있습죠 -- 세상에 살다살다.. 이런일은 처음입다. 못먹는 감이라니.. 그것도 내 하얀볼을 손으로 쿡 찌르면서. 못먹는 감이라니 ㅜ_ㅜ 그 뚫녀에게서 그 황당스런 대답을 듣고나서 한참을 멍하니 그 뚫녀의 뻔뻔스런 면상을 쳐다보면서 아무말도 못했습죠 -_-; 순간 그 뚫녀와 내 주변으론 이상야릇한 공기가 감싸도는것 같더니만 주변의 소리가 암것도 들리지않더군요. 이런기분 아시죠? 얼마나 그러고 서있었는진 잘 몰겠습다. 그저 전 황당하고 어이없었을 뿐이니깐요 -_-; 그래도 그 상태로 계속 서있으면 정말 이상하겠죠? 네 그렇죠 -.- 졸라 이상했습다 - -;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우릴 한번씩은 다 쳐다보고 가고 저것들 계단에서 모하는 짓거리인가 하는 표정으로 지나가더군요. 나 : 이.. 이봐요. 지.. 지금 그게 모.. 몬소리래요? 뚫녀 : 다시한번 말해줄까요? 나 못먹는감 한번 찔러본거라구요. 나 : 아.. 아니 그니까 내가 당신한테 못먹는감이라는 말인가요? -_- 나 : 허.. 허허 ㅡ,.ㅡ; (글이니 이렇게 표현되지 이건 웃음소리가 아닙니다 -_- 어이없음을 이렇게 표현한것 뿐이죠 ) 수많은 여자들한테 고백을 받아봤지만 이런 개황당한 경우는 처음입니다.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는 거죠? -_- 에이 씨 나 : 하.. 하 그럼 나 찔림 당한거니 그걸로 된거죠? 뚫녀 : 그걸 꼭 이렇게 무안하게 따져야겠어요? 어라. 요것봐라 ㅡ,.ㅡ 어디서 니가 지금 적반하장 포즈를 취하니. 나: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봐요. 내가 그쪽한테 그랬다면 어땠을지 뚫녀 : -_- 나 : 그쪽이라도 나같이 했을겁니다. 와서 말로 어쩌구 하는것도 아니고 1시간내내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느닷없이 그런행동하면 그 누구라도 그랬을거라구요. 뚫녀 : 그게 그렇게 잘못된거에요? 나 : 누가 잘못된거라고 꼬집어서 따졌나요? 난 그저 황당하고 당황해서 님한테 물어본것 뿐이에요. 왜 그랬냐고 물어본게 다라구요. 뚫녀 : 나.. 난 ㅠㅠ 제가 다그치듯 말을 하니 갑자기 이 뚫녀 말을 더듬으면서 울먹이기 시작합다 ㅡ,.ㅡ; 뚫녀 : 나.. 나 이.. 이래본적 어.. 없단 말예요. 내.. 내가 그러기까지.. 얼마나 고민했는줄 알아요? 나.. 솔직히 그쪽처럼 잘생긴 사람 첨봤어요. 하..한눈에 바.. 반한다는게 이런건줄 몰랐단 말예요. 근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 우아아아아앙 ㅜ__ㅜ 헉 ㅡ,.ㅡ; 야.. 야 왜 울어. 야! 나 : 저.. 저기요 뚫녀 : 그.. 그쪽이 맘에 들어서..훌쩍 그냥 이대로 헤어진다는게 넘 아쉬웠고.. 그 얼굴에 여친하나 없을까라는 생각에 나.. 난 정말 용기내서 훌쩍 ㅜㅜ 그.. 그런건데. 어떻게.. 이.. 이러케까지 ㅜ_ㅜ 헝헝 ㅡ,.ㅡ 허거덩 야.. 이러면 내가 곤란하지 ㅜㅜ 나 : 아니-_-; 저.. 그게요. 난.. 그저 황당해서.. 그런건데 뚫녀 : 헝헝 ㅜ_ㅜ 사람들 : -_-+ 아 ㅡ,.ㅡ; 왜이래 진짜 ㅜㅜ 내가 잘못한거 없단 말이야 나 : 심했다면 미안해요. 울지마요 ㅡ,.ㅡ; 뚫녀 : 흑흑 그러더니만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더 크게 울기 시작합니다. 세상에 ㅡ,.ㅡ; 완죤 나만 압구정역에서 개색기 댔네요. 여자 울리고 뻔뻔스럽게 뻣뻣하게 서있고 아허 ㅠㅠ 내가 다 울고 싶네 ㅜㅜ 나 : 저기 울지말아요. 미안해요 뚫녀 : 아. .아냐아냐. 내가 잘못했어요 생판 첨보는 사람한테.. 아무리 첫눈에 반했다고 해도 그러는게 아니였는데. 미안해요 ㅜ_ㅜ 흐미 -_-; 이 여자 맘도 여리네요. 솔직히 내가 이 여자맘도 모르고 다그친건데 말이죠. 아 근데 오늘 첨본거쟎아 ㅡ,.ㅡ; 나 : 저기.. 여기서 이러지말고 우선 밖으로 나가요. 뚫녀 : 나 여기 안살아요. 엥 -_- 나 : 압구정 안살아요? 뚫녀 : 네 ㅜ_ㅜ 나 : 근데 왜 여기서 내렸어요 뚫녀 : 그쪽이 여기서 내릴라고 하길래.. 찌르고 그냥 .. 무작정 나간거... 죠오.. ㅡ,.ㅡ 대책없구만 나 : 집 어딘데요 뚫녀 : 연신내요 -_-; ㅡ_ㅡ 연신내면 여기서 거의 끝과 끝이쟎아 ㅡ,.ㅡ; 정말 대책없네 ㅜㅜ 그럼 을지로 3가에서 반대로 갔어야 했던건데 나땜에 여기까지 쫒아오다니 -.-; 이 여자 어떻게 보면 참 대단하네요. 처음본 남자한테 반해서 이렇게까지 - - 뭐 물론 제가 잘난탓도 있지만요 -.-/ 나 : 그.. 그럼 다시 들어가요. 뚫녀 : ............ 나 : 집에 가야죠. 뚫녀 : .............. 집에 가라고 다시 밑으로 내려갈것을 권유하니 이 여자 울던걸 딱 멈추고서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생각을 안합니다-_-; 나 : 집에 안가요? 뚫녀 : .............. 어쩌자는 거야 ㅡ,.ㅡ; 나 : 전 여기 살아서.. 이쪽으로 나가봐야해요. 어쨌든 오늘 미안했고.. 또.. 그런호의 보여줘서 고마.. 워요 --; 뚫녀 : 저.. 나 : 네? 뚫녀 : 여자친구... 이..있어요? 헐 ㅡ,.ㅡ; 이 여자.. 끝장 보려는건가요? 헐 ㅡㅡ; 근데 저한테 이렇게 직접적으로 첨본사람이 여친있냐고 물어본건 솔직히 첨입니다. 1부에서 말했죠? -_- 내 외모탓에 저 놈은 여친있을거야 라고 나한테 관심을 보인여자들은 한번도 물어본적이 없었다고 ㅡㅡ 그 말도 안되는 선입견 ㅡㅡ+ 나 : 그건 왜요 뚫녀 : ............... 내가 저 질문에 대답할 이유는 없죠 -_- 이 여자도 어차피 내 외모땜에 나라는 사람 잘 알지도 못하고 다가온건 마찬가지니.. 나 : 인연이 있다면 언젠간 또 보겠죠 안그런가요? 뚫녀 : 이것도 인연아닌가요. -_- 인연은 인연이지. 당신이 만들어낸 우연찮은 인연 ㅡㅡ 근데 막상 저 여자가 저렇게 나오니 할말이 없습다 -,.-; 뚫녀 : 언제 어디서 만나질지 모르는데 전번이라도 알려주면 안될까요? -_- 점점 대담해지는군요 처음본 사람에게 내 전번을 알려줄만큼 내가 글케 만만해보이나 ㅡㅡ 나 : 핸드폰 가지고 다닐만큼 능력없어요. 저 먼저 갈께요 그럼 뚫녀 : .............. 그러고선 뒤도 안돌아보고 그 역을 빠져나왔습죠. 그리고 집 -_- 집에와서도 그 황당함이 가시지 않아 침대에 누워있는데 이상하게도 그 여자가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정말 이상하죠 -_- 그 여자도 내 외모만보고 다가왔는데 말입니다. 도대체 내가 빌어먹을 씨방새면 어쩔려고 저렇게 막무가내인지 -_- 그렇다고 여러분들 제가 그런 씨방새일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죠? 하늘은 공평하다고 하지만 전 외모도 수려할뿐만 아니라 성격도 모나지 않답니다 -_-v 거참 내 입으로 이런말 하기 참 민망스럽군요 -.- 어찌했든 그건 필자에게 문의하시길 -_-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그 여자를 생각하다보니 한편으론 웃음이 나오더군요. 어찌했든 기분좋은 일이쟎아요. 이런일 또 언제 당해봐요 ㅡ,.ㅡ; 못먹는감이라.. 푸웃 세상 참 잼있는 사람 많네요. 그러다가 전 어느샌가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_-; 일어나보니 엄마가 이불을 들쳐매시고 밥먹으라고 성화시더군요 시계를 보니 저녁 8시 -.-; 엄마가 차려놓으신 밥을 먹고나서 한가찌게 티비를 보고 방에 들어가서 책좀 볼까 하다가 또 잤습니다 -_-; 아무래도 아까 그 여자와의 일때문에 전 많이 긴장했었나봅다. 집에와서 그 긴장이 풀리니 한도끝도 없이 잠을 잔걸 보면 -_-a 그리고나서 어느샌가 그여자와의 그 황당스런일은 내 기억속에서 자연스레 무뎌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이 일을 고등학교때 친구색기한테 얘기를 했드랬죠 친구색기는 이 얘기듣더니 졸라게 웃으면서 잼있다고 하더니만 나중엔 저보고 " 복많은색기. 나한테도 그 복 떼주라 " 하면서 갈구더군요 -_-; 솔직히 많이 겪으면 그다지 복도 아닌데 말입다. 때론 귀찮기도 하다구요.. 물론 그 여자는 나름대로 신선했지만.. 어쨌든 그 여자도 지나간 사람일뿐이겠죠 그렇게 무뎌졌으니 말입니다. 시간은 흘러 흘러.. 6월의 기말고사 시즌이 다가오더군요. 예비역은 다 공부 열심히하고 잘한다고는 하지만 전 작년 11월에 제대하고 나서 3월에 복학하고.. 나름대로 적응한게 쥐뿔도 없었습다 - -; 공부도 하기싫고.. 학교에 아는사람도 별로없고 지루하고 따분하고. 가끔가다 나에게 눈길을 보내는 여자들은 있었지만 좀처럼 곁에 오지도 않고.. 거참 정말 풍요속 빈곤입다 -_- 기말고사를 1주일 남겨둔 6월초순의 여름향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어느샌가 2개월 남짓한 방학이 찾아오겠죠. 그리고 동기놈 한명 제대할것이고.. 그럼 2학기는 나름대로 괜찮을것 같습니다. 기말고사가 얼마남지 않은 그때.. 전 그날도 학교수업을 마치고 도서관갈까 하다가 이내 다시 돌아서서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죠 -_-; 써머리도 후배들한테 챙길수도 있었지만 예비역 체면에 잘 알지도 못하는 후배들한테 어케 그럽니까. 원빈 이미지 다 갉아먹는 짓이죠 -_- 집으로 향하면서 초여름의 날씨를 만끽하고 있었습죠. 한양대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전 워크맨을 틀어 노래를 들었습다. 그리고 심심해서 조용히 스포츠신문을 하나 사서 보고있었죠. 뭐 물론 그렇게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건 아니였지만 고리타분한 시사경제 정치 그런건 아예 관심도 없었기에 -_-; 그나마 스포츠가 낫지 않습니까. 익숙한 사람들도 많이 나오고 -.-; 그리고 지하철을 탔습죠. 또 집까지 1시간 -_- 맨날 이렇게 통학을 하니 정말 지하철이란 놈이 지겹기 짝이 없습다. 워크맨없었으면 난 어케 살았을까요 -_-; 지하철에 몸을 싣고 유유히 압구정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을지로 3가에서 내려 3호선으로 갈아탔습죠. 그렇게 1시간이라는 시간을 지하철에서 낭비하고 압구정역에 도착. 지하철에서 내려 입구로 쓱쓱 걸어갔습니다. 근데 그때 뒤에서 누가 날 톡톡칩니다. 나 : 응? 전 절 건드리는 그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았죠. 헉 헉.. ㅡ,.ㅡ; 뚫녀 : 오랫만이에요 ^^ 나 : 헉. 뚫녀 : 정말.. 오랫만이죠 ^^; 나 : 헉 ㅡ,.ㅡ; 뚫녀 : -_-;; 나 : 헉 ㅡㅡ;;;;;;;;;;;; 뚫녀 : ^^ 왜... 여기에.. 그 뚫녀가 있는거죠? 여.. 여기.. 여긴 압구정 ㅡ,.ㅡ 그때 그 뚫녀가 사는곳은 연신내. 가.. 가만 여기 연신내인가? 아닌데 이 뚫녀 왜 여깄어? 나 : 헉.. 뚫녀 : 왜그렇게 놀라요.. 나 : 오.. ㅇ ㅗ밍;ㄹㅣ잗 뚫녀 : 걱정마요. 오늘은 안찌를거에요 ^^; 누가 그 걱정한데 ㅡ,.ㅡ; 당신 왜 여기있냐고 내 말은! 전 놀래서 아무말도 못하고 계속 헉헉거리면서 그 뚫녀를 쳐다봤습다. 그 뚫녀는 그저 이게 당연한거라는 듯이 실실 쪼개고 있네요. 아 나 진짜 ㅡ,.ㅡ; 나 : 여.. 여기 왠일이세요. 뚫녀 : 놀랬죠? 다시봐서 ^^ 말이라고해? 나 : 볼.. 볼일있어서.. 뚫녀 : 네 ^^ 아 ㅡ.ㅡ; 그렇구나. -_-; 나 : 오랫만이네요. 근데 나 기억해요? 뚫녀 : 기억못하면 이상한거겠죠 -_-; 나 : 그거야.. 뭐 -_-;; 근데 이 사람이랑 나랑 오랫만이라느니.. 반갑다느니 이런말할 건덕지가 있나요? -_-; 그때 그렇게 어이없는 사건으로 잠깐 안면익힌게 다인데 말입다. 나 : 압구정까지 무슨 볼일로.. -_-; 솔직히 할말이 없습니다. 그 여자는 내가 몬말하나 뚫어지게 쳐다보고는 있지만 뭐.. 조금이라도 아는 사이여야 말이지 ㅡ,.ㅡ;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쟎습까 - -; 그러니 저런 쓰잘데기 없는 말을 -- 뚫녀 : 음.. 나 : -_-? 뚫녀 : 실은.. 나 : 네? 뚫녀 : 그쪽한테 볼일이...... ㅡ,.ㅡ 허허 햐햐 ^^* ㅡ_ㅡ;;;;;;;;;; 뚫녀 : 잠깐 .. 얘기할수 있어요? 왜? 왜 내가 -_-; 나 : 왜요 뚫녀 : 할말이 있어서요. 나 : 무슨얘기길래. 그냥 여기서 하세요. 뚫녀 : 그때 그쪽이 그랬죠. 인연이 있다면 다시 만날거라고.. -_-; 그랬나. 뚫녀 : 다시 만났쟎아요 이렇게. 그래서 -.-; 뚫녀 : 인연이쟎아요. ,.ㅡ;; 어이가없군요. 못먹는감 사건에 이어 이번엔 인연타령인가요? 정말 어이없네요 이 사람 ㅜ_ㅜ 나 : 그래서 할말이 뭔데요. 뚫녀 : 여기서 하긴 그런데.. 나 : -_- 뚫녀 : 제가 맛있는 커피 사줄께요 ^^ -.-; 커.. 커피 나 : 그..게 -_-; 저.. 담주에 시.. 시허.. 뚫녀 : 잠깐이면되요 ^^ 나 : 아니.. 그게 - -; 뚫녀 : 괜찮죠? 우리 다시 만났쟎아요 ^^ 무슨 우리는 우리야 ㅡ,.ㅡ; 나 : 그.. 저... 기........... 뚫녀 : ^^ 아 ㅜㅜ 웃는얼굴에 어찌 침뱉으랴 ㅜㅜ 나 : 나가요 그럼 --; 뚫녀 : 네에 ^^ 으악 ㅜㅜ 그렇게 해서 전 뚫녀와 말도안되는 재회?를 가진덕에 잘 알지도 못하는 그 여자와 가시방석이 깔린 커피숍에 들가게 되었습다. 뚫녀 : 뭐 마실래요? 나 : 커피요 -.- 뚫녀 : 맛난거 먹어요. 니가 커피사준다며 -_- 나 : 아뇨 커피 먹을래요. 뚫녀 : 그럼 .. 여기요!! 그러더니 커피 2잔을 시킵니다. 못먹는감 사건에 이어.. 이번엔 인연사건 -_- 그리고 커피숍. 무슨 소설 주인공 된것 같군요 -.- 이런 말도 안되는 우연이라니. 어뜨케 이렇게 압구정에서 다시만나냐 - -; 나 : 저한테 볼일이 뭔가요? 뚫녀 : ^^; 나 : 저땜에 여기까지 온거에요? 뚫녀 : -_-; 나 : -.- 어색 무안 난 -_- 감 뚫녀 : 아뇨 여기 볼일이 있어서 왔다가.. 그냥 혹시 볼까해서.. 압구정역에 있었어요 ^^; 그게 그거 아닌가 -_- 볼일보고 갔음댔지 여기서 왜 날 기다려 의도된거쟎아 ㅡ,.ㅡ+ 나 : 정말 우연이네요 -_- 뚫녀 : ^^;; 그러게요 기다리면서도 못볼거라는 생각이 더 컸는데. 정말 우연이죠 ^^ 나 : -_- 알바 : 커피나왔습니다. 뚫녀 : 고마워요 ^^ 근데 저 여자 웃는 모습이 참 친숙하네요. 웃는모습이 잘 어울린다고 해야하나? 그때 봤을땐 어리버리한 표정과 뻔뻔한 표정과 우는 표정이 다였는데 이렇게 웃는모습을 보니 또 사람이 다르게 보이네요. 하여간 이래저래 신선하긴 신선하군요. 그치만 이거 정말 넘 이상하쟎아 ㅜ_ㅜ 어떻게 이렇게 우연이 또 만나냐거 ㅜㅜ 나 : 잘 마실께요 뚫녀 : ^^ -_-; 또 웃네 나 : 음.. 뚫녀 : ^^ -_-; 나 : 볼.. 일이 뭐에요? 뚫녀 : 다 봤어요 ^^ 나 : 아.. 아니. 나한테 볼일 있으시다면서요. 뚫녀 : 그니까 다 봤다구요. 엥 -_- 나 : 볼일있다고 얘기하자고 그랫쟎아요. 뚫녀 : 그니까 다 봤다구요 ^^ 뭐여 ㅡ,.ㅡ; 뚫녀 : 그쪽보고.. 차도 먹고 얘기도 나누고.. 볼일 다 본거라구요 ^^ 컹 보.. 볼일이 그거였어? 아 돌아 ㅜㅜ 나 : -_-;; 뚫녀 : ^^ 나 : 후루룩 -.- 뚫녀 : 홀짝 ^^ 이상한 여자네요. -_-; 그 말 이외엔.. 달리 표현될게 없네요. 어쩌자는 거야 ㅜ_ㅜ 뚫녀 : 인연은 인연이죠? 나 : 네? 뚫녀 : 그쪽말대로 다시봤으니 인연이쟎아요 ^^ 나 : -_-; 뚫녀 : 이제 인연이니.. 그때 안갈켜준 전번 알려주세요. 컥 나 : 아.. 아니요 그.. 그건 뚫녀 : 싫으세요? 그렇게 대놓고 물으면.. 내가 대놓고 어케 싫다그래 ㅡ_ㅡ; 나 : 아.. 아니.. 그런게 아니라 뚫녀 : 그럼 제 전번 알려드릴께요. 그러더니만 가방에서 메모지랑 펜을 꺼내 쓱쓱 적습니다. 한참을 적네요 -_-; 그러더니 종이를 건네면서 또 웃습니다 - - 뚫녀 : 여기요 ^^ 전 슬금슬금 그 종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종이를 들여다봤죠. [ 서예린 02- 352 - 0942 우리 인연이예요. 못먹는 감 찔러봤지만 혹시 알아요. 먹을수도 있을지 ^^ 연락 기다릴께요 ] ㅡ,.ㅡ; 햐햐 먹어.. 이젠 날 먹어 ㅜ_ㅜ 냠냠 ㅜㅜ 나 : -,.-;; 뚫녀 : -_-; 지도 그런말 써서 건낸게 무안스러운지 내 표정을 보더니만 이내 고개를 떨굽니다 -_-; 나 : -_-;; 뚫녀 : 그때.. 처음보고.. 지금까지..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나 : 예린씨 나 잘 모르쟎아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쟎아요. 뚫녀 : 알아가면 되는거예요 그건.. 나 : 그게.. 뚫녀 : 알아가고 싶은 사람이예요. 처음봤을땐.. 물론 첫눈에 반했네 그런거였지만 지금은 알아가고 싶은 사람이라구요. 나 : -_-; 알아서 좋을게 있나 -_-; 뚫녀 : 여자친구 있어요? 또 그 질문 - - 나 : 아뇨.. 뚫녀 : 진짜요? 나 : 네 -_-; 뚫녀 : 정말 없어요? 나 : 진짜 없어요. 뚫녀 : 아.. 신기하다 ^^; -,.- 난 당신이 더 신기해 뚫녀 : 그럼.. 못먹는감 아니네요? 컥 ㅡㅡ; 나 : -_-;; 뚫녀 : 아.. 다행이에요. 그쪽입에서 있다고 할까봐... 정말 맘 졸였는데 ^^; 그러면서 얼굴은 웃고있는데 눈가엔 무언가가 촉촉히 젖어있습니다. 왜.. 글썽거리지 -,.-; 뚫녀 : 고마워요 ^^;; 나 : 뭐가요. 뚫녀 : 대답해줘서요.. 그게 그렇게 감사한 일인가.. 나 : 없는거 없다고 한건데요.. 뚫녀 : 생각한거랑 많이 다르네요 나 : 뭐가요.. 뚫녀 : 역에서 기다리면서.. 못볼거라는 생각이 컸지만 나오는거 보면서 정말 힘겹게 아는체했어요. 혹시라도 외면하면 어쩌지.. 거부당하면 어쩌지 하면서 근데 아는체도 해주고.. 얘기하자고 했을때도.. 안갈줄 알았는데 와주고.. 전번주니 받아주고.. 물어보는거 대답해주고.. 넘 고마워요 ㅜ_ㅜ ㅡ,.ㅡ 당신이 그렇게 나오는데 어떤 남자가 안그래 ㅡㅡ; 나만 그런가 -- 근데 정말 그게 그렇게 고마운일인가.. 그럼.. 한번 스치듯 지나친 사람때문에.. 이제까지 맘고생한건가 저사람 -_-; 나 : 고마울건 아니.인데 -.- 뚫녀 : 연락 기다려도 되죠? 정말 할말없게 만드는 질문만 하네요. -_-; 뭐라고 대답해 -.- 나 : -_-; 뚫녀 : .. 연락안해도 괜찮지만.. 나 : 커피 잘 마셨어요. 뚫녀 : .......... 나 : 잘 마셨어요 -.-; 뚫녀 : 네 ^^; 나 : 6시네요. 위기모면 -_-; 우선은 집에 가야겠습다. 뚫녀 : 근데요 나 : 네? 뚫녀 : 이름이 모에요.. 전 이름 종이에 썼는데 ^^;; 나 : -_-;; 이름까지 ㅜ_ㅜ 아후 ㅜㅜ 뚫녀 : 말하기 싫음 안하셔도 되구요 ^^;; 아 ㅡ,.ㅡ 그렇게.. 마음에 호소하지마 나 약하단 말야 나 : 아니 그런건 아니구요.. 뚫녀 : 그럼..? 나 : 다음에.. 뚫녀 : 아... .. 네..에 -_-; 그래도 차마 이름은 말 못하겠네요. 두번밖에 안봤고 내가 이 사람한테 연락할 맘도 지금은 없고.. 그저 그런데 무슨 통성명까지 ㅜ_ㅜ 이게 무선 맞선자리도 아니고.. 뚫녀 : 그럼 다음에 꼭 말해주기예요 ^^ 나 : -.- 내가 왜 다음에 라고 대답했을가 -_-; 구냥 연락할맘 없다고 하면 끝인데 나 진짜 왜이래 ㅜ_ㅜ 뚫녀 : 일어나요 ^^; 제가 넘 시간을 많이 잡아 먹은듯 나 : 아.. 아니예요 그런건. 뚫녀 : 시험이라면서요. 저도 시험인데 ^^; 나 : 학교다니세요? 뚫녀 : 네 ^^ 나 : 그렇구나.. 뚫녀 : 어디다니냐고 안물어봐요? 별로 안궁금하지만 .. 예의상 -_-; 나 : 어딘데요. 뚫녀 : 한양대요 ^^ 켁 나.. 나랑 같은학교? 모야.. 모야모야 나 : 허 어 ㅡ,.ㅡ; 뚫녀 : -_-;; 나 : 그럼.. 혹시 나 알고 있었어요? 뚫녀 : 미안해요 ㅜㅜ ㅇ ㅏ.. 돌아버려 ㅜㅜ 이 사람 모야 진짜 아 씨 ㅜㅜ 나 : 그럼 그때 역에서 본것도 우연이 아니네? 뚫녀 : 네 -_-; 나 : 내가 어디사는지도 다 알고있던거네요? 뚫녀 : 네 --; 나 : 내가 무슨과인지도 알것네? 뚫녀 : -_-; 작정을 한 뚫녀구만 그런거였구만 어쩐지 우연치고 이상하다했다 뒤가 시큼시큼한게 야릇하다했다! 나 : 하하 -_-; 뚫녀 : 같은학교라는거 나중에 말하려고 했는데..^^ 웃지마 ㅡㅡ 난 엄청 속은기분이야 지금 ㅡㅡ 나 : 그런가요? 뚫녀 : 화났나요? 솔직히 화날 이유는없죠. 어찌햇든 같은 학교지만 내가 모르는 사람이니까 다만 저쪽이 날 아는것 뿐 -_-+ 그치만 정말 된통 속은기분은 모람? 나 : 그만 일어나죠 -_-; 뚫녀 : 학교에서 봐요 ^^ 나 : 근데 왜 나중에 말하려고 했다가 지금 말했어요? 뚫녀 : 음... 나 : -_-? 뚫녀 : 그냥.. 나 : 그냥요? 뚫녀 : 그냥 가까이 있다는거 알려주고 싶었어요. ㅡ,.ㅡ; 정말 할말없네 ㅜㅜ 나 : 그럼.. 일어나요 뚫녀 : 그래요 ^^; 그러면서 그 여자와 나는 일어나서 커피숍밖으로 나왔습니다. 나 : 근데 뚫녀 : 네? 나 : 연신내 사는건 맞아요? 혹시 압구정사는건 아니죠? 뚫녀 : 그건 맞아요 -_-; 전번이 이 지역아니쟎아요. 아. 그렇군 -_-; 나 : 잘가요. 차 잘마셨어요. 뚫녀 : ^^ 나 : 그럼 저 갈께요 그리고 전 뒤도 안돌아보고 홱 돌아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정리좀 해보죠. 정신없습다 ㅡㅡ; 한양대역에 탔을때.. 그 여자가 있는건 몰랐고 어느순간 따가운 시선에.. 그 여잘 보게되었고 못먹는감에.. 에 또 그러니까.. -_-; 내가 압구정에서 내릴려고 해서 뒤따라나온건 의도된 말이고.. 또.. 같은 학교니까.. 날 몰래 어디선가 훔쳐봤을건 불보듯 뻔한걸테고.. 오늘도 내가 학교에서 나가는 거 본거고.. 그럼 기다린것도 아니네? 안그럼 어떻게 그렇게 정확한 시간에 날 마주쳐? ㅡㅡ 그러면서 볼일있어서 여기왔다면서.. 근데 날 보러온건 맞긴맞고. 그럼 볼일 보러 왔다는건 거짓말. ㅇ ㅏ 미아ㅓㅎ;미다게ㅐ쟉세0923세;ㅐㅁ;힝ㅇㅇㅁㄴ 몰라 몰라 ㅜㅜ 3부에 이어집니다. ==================================================== 잼있게 보셨나요? 글이 좀 길죠 ^^; 우연이지만 의도된.. 만들어진 그런 우연. 그래도 이정도까지 저 남자주인공에게 다가서는 그 여자의 용기가 참 가상스럽지 않나요? ^^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관련글      오 마누라(퍼온글) ---2부 and2000200 2003-01-15 2589      너무너무잼이써요~ jsk1130 2003-01-16 1429      제가 쓴게 아니구요 (퍼온글이랍니... and2000200 2003-01-16 1310      아~하 글쿠낭 ㅎㅎ(ㄴㅁ) jsk1130 2003-01-17 1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