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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 마누라(퍼온글) 작성자 : and2000200 조회수 : 2559 작성일시 : 1/13/2003 2:54:38 PM 제 목 : 오~마누라 <1부 - 우연같은 인연> 글 쓴 이 : 마음지기 내 용 : 오랫만에 엽공에 글을 올리네요 ^^; 현재 제 개인 홈피에서 연재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간만에 글로 엽공분들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구요. 글 잼있게 보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1부 들어갑니다.~ 작가 : 마음지기 toncore@hanmail.net ================================================ 1부 - 우연같은 인연 지금 내 마누라는.. 날 위해 맛있는 간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맛있는 간식은.. 다름아닌.. 만인의 음식이라고도 일컫는..... 라면 -_- 분명 결혼하기 전 연애시절엔 못하는 요리가 없는걸로 내 뇌는 인식하고 있었는데 결혼하고 나서보니 이 마누라가 제대로 할수 있는 요리라는게 라면이 전부라는 사실. 그럼에도 이 마누라가 자신이 요리를 잘한다고 아직까지 우기는 건 그 라면으로 각가지 요리를 한다는 것입죠 -.- 야채라면.. 치즈라면.. 참치라면.. 계란라면.. 햄라면 ㅡㅡ 기타등등 솔직히.. 저것들은 걍 라면에다가 치즈, 계란, 햄, 참치를 풀어넣기만 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근데 그걸 요리라고 박박 우깁니다 -_- 그래도 어쩝니까. 라면이라도 끓여주는게 다행이죠.ㅜ_ㅜ 그저 난 속은셈 치고 열심히 먹어줘야 하는것입다. 아.. 저기 우리 마누라가 맛있게? 끓인 라면을 가지고 들어오네요. 냄비하나 김치하나 올려놓은 상이 모가 그렇게 무거운지 낑낑 거리면서 얼굴 시뻘겋게 달아올라서 들어옵니다 -_-; 마누라 : 오빠 라면먹자. 먹자? 너도 먹게? 이 밤에 라면먹으면 퉁퉁 부을거 아냐 ㅡㅡ 나 : 응 맛있겠다. 마누라 : 그럼~ 내가 끓였는데 ^_^ -_- 솔직히 지겹습다. 매번 간식이 라면이고.. 때때로 주식도 라면으로 나올때가 많습니다. 둘이 따로 나와서 사냐구요? 아뇨아뇨 -_- 저희 아버지, 어머니, 내 남동생, 여동생 이렇게 다 모여서 삽다 ㅡㅡ 주식으로 간간히 나오는 저 라면맛을 우리 식구들은 이미 진절머리 나도록 맛을 봐야했고 지금은 라면냄새만 풍기면 모두 소리없이 샤샤샥 집안에서 흩어져 종적을 감춥다. -_-; 그렇게 되면 제가 다 먹어야 하는것입죠 -_-+ 마누라랑 같이 ㅜ_ㅜ 개도 안키우는데 ㅜㅜ 하여간 뭐 이런얘기 저런얘기 어차피 뒷편에 다 나올테니 지금 이렇게 길게 얘기 할 필요는 없겠죠 -_- 미리 말하면 뒷편 잼없어 집다. 그럼 우리 마누라가 맛있게? 끓여준 라면을 먹으면서 이 마누나랑 어떻게 만나게됬고 어떻게 지금까지 지내왔는지 이야기를 해 볼까합다. 제목이 우연같은 인연이죠. 네 그렇습다. 우리 마누라랑.. 나와의 만남은.. 확실한 우연이 분명합다 -_- 그러나 그 우연뒤에 석연치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 그럼 이야기 해볼까요? 자.. 같이 과거로의 여행속으로 출발합세다 -_-/ --------------------- 푸르름이 넘치다 못해 과분하게만 느껴지는 1997년 5월의 화창한 날씨. 내가 군을 제대한지 어느덧 6개월이라는 시간이 넘어섰고, 난 어엿한 예비역으로 학교에 복학해 여느 여비역과 마찬가지로 도서관에서 열쒸미 공부하려다가 그냥 강의 끝나자마자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다 -_-; 군대가기전엔 나름대로 수려한 외모로 뭇여인내들의 지대한 관심을 이끌고 다녔건만, 그놈의 군대가 뭔지 날 있는대로 삭혀놓더군요 뭐 그래도 제 외모는 아직까지 건장합다. 굳이 자랑을 하자면 친구들이나 주위사람들이 제 이미지가 원빈이랑 많이 닮았다고 하더군요 여러분들 원빈 실제로 보셨습까? 원빈같은 스타일이 좀 느끼하게 느껴지는 스타일일수 있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남자가 봐도 '저색기는 조각이다 -_-' 라고 느껴질 정도로 정말 잘생겼습죠. 그래서 그런지 어딜다니면 늘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고 지금은 군대갔다와서 좀 썩긴했지만 그래도 시선받고 다니는일이 입대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합다 (좀 줄긴했지만 -_-;) 많은 여인네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다녔고 지금도 그러긴하지만 솔직히 그렇게 절 뚫어져라 쳐다보고 관심을 보이는 여자들한테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습니다. 수려한 외모와는 다르게 내가 여자한테 좀 관심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지입으로 지 자랑한다고 재섭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 사실만을 쓸뿐입니다 -_- 하여간 그랬어요. 그냥 여자를 봐도 저건 남자와는 다른 또다른 개체구나 그냥 신체구조가 나랑 다르구나.. 이 이상으로는 느껴지지가 않았습죠. 아마 그런 관심들이 너무 식상했고 내게 관심을 끌 거리가 없었기 때문에 그랬던것 같습다. 게다가 풍요속 빈곤이라고 -_- 제 외모만 보고 저 인간은 당연히 애인이 있을거야 라는 말도 안되는 추측으로 인하여 제 속은 말도못하게 빈곤할 뿐이였습다 - -; 와서 "애인있으세요?" 라고 한번만 물어봐주지 - - 또 저 사람은 잘생겨서 꼬이는 여자도 많고 바람둥이일꺼야.. 라고 소문을 내는건 또 몹니까 ㅡ.ㅡ 그래서 늘 애인이 없었습죠. 아.. 군대가기전에 한명 있긴했었어요. 군대입대하고나서 일병때 딱지맞았지만 -_- 아무리 잘생기고 잘났어도 군대앞에선 소용없습다 -_- 전 그걸 군대에서 깨달았죠. 그렇게 죽을똥살똥 나없음 못사네 어쩌네 했으면서도 막상 군대입대하고나서 지리한 시간이 흐르니 " 미안해, 힘들어.. 잘살아. 넌 인기가 많아서 언제든 좋은사람 만날거야 " 라는 말 한마디 남기고 떠나더군요. 그때 내 얼굴이 잘나고 인기가 많은게 정말로 원망스러울 뿐이였습다. 도대체 인기가 많은거랑 좋은사람 만나는거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잘생긴 사람에 대한 여자들의 고정관념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때 일 쓰니까 갑자기 속에서 무언가가 복받쳐 오르네요 -_- 하여간 이글 보는 여자분들도 잘생긴 남자는 " 저럴것이다. 이럴것이다 " 라는 고정관념은 버려주십쇼. 제 외모만 보고 나에게 관심을 두는 여자들.. 그렇게 다가오는 여자들 전 정말 진저리 나도록 싫습니다. (아마 이때 전 복학하고 나서 상당한 외로움을 느낀것 같습니다 -_-) 그렇게 집으로 향하는길 한양대역 2호선에서 전철을 타서 압구정까지 향하는길. 물론 갈아타야하죠. 3호선으로 -_- 지하철을 타서보니 오후 5시인데도 앉을 자리가 없더군요. 전 그냥 문쪽에 기대어서서 밖을 바라보며 유유히 분위기를 잡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잘생긴 외모로 말없이 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분위기 잡는 남자. 얼마나 멋지겠습니까. -_-v 아니나 다를까 지하철에 들어서면서 나에게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계속 끊이지 않더군요. 넘 잘난체 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십죠 -_- 글의 전개상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냥 필자한테 따져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필자가 이런걸 상당히 즐기는 사람인것 같으니 -0-; 밖을 바라보면서 가고있는데 유난히도 날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한 여자가 제 시야에 들어옵니다. 물론 그 여자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제 외모에 관심이 끌려 호기심반 감탄반으로 쳐다보고 있는거겠죠. 그다지 신경은 쓰이지 않았지만 넘 뚫어지게 쳐다보는것 같아서 조금 민망스러웠습다 -_-; 여자와 나와의 거리는 고작 2미터. 내가 조금이라도 고개를 돌리면 바로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치고 다른곳으로 시선을 돌려도 그 여자의 눈빛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저렇게 쳐다보면 자기도 민망할텐데 거참 대책없는 사람같습니다 -_- 앞뒤 안가리고 우선 쳐다보고 있자 라는 -- 전 더 민망스러워서 가방에서 전공서적을 꺼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다. 물론 책에 있는 내용은 눈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습죠. 눈에 들어왔음 내가 지금 집에 가겠습까? 도서관에 있지 -_- 민망스러움을 대신할 하나의 방편일 뿐이였죠. 그렇게 그 여자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가면서 어느샌가 을지로 3가에 다다르더군요. 갈아타야겠습다. 전 책을 덮고 손에 든채 유유히 열리는 문사이로 빠져나왔죠. 그리고 3호선으로 갈아타는 곳까지 쉬지않고 걸어갔습다. 3호선으로 갈아타는 플랫홈에 서서 전 워크맨을 꺼내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었습니다. 지루한 지하철에서 노래만큼 좋은 친구는 없죠. 복학해서 아는 사람도 없기에 이 워크맨은 정말 학교에서나 어디서나 제 유일한 친구였을 뿐입다. 아.. 이때 나이가 24살이였습다 -_- 전 군대를 적당한 시기에 갔었는데 친구들은 농땡이 치다가 저보다 다 늦게가서 아직까지 제대를 못하고 있었습죠. 잘생긴 외모때문에 여자친구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전 남자친구들이 더 많고 게다 학교에 있는 과 동기 여자들은 다 졸업한 상태였습다 -_- 그리고 후배들은 잘 알지도 못하고.. 노래를 들으며 흥얼거리고 있는 사이 압구정으로 향하는 3호선 열차가 도착했고 전 얼른 몸을 실었죠. 역시 앉을 자리 없습니다 -_- 다시 문쪽에 기대어 노래를 들으면서 밖을 쳐다보며 서있는데.. 또다시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 고개를 돌려보니 어디선가 낯익은 냄새가 온몸으로 전달이 됩니다 -_- 그 따가운 시선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그 2호선 지하철내에서 민망스러울 정도로 날 뚫어지게 쳐다보던 그 여인네. 이런.. 방향도 같은건가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책을 보면서 기껏 외면했더니만 3호선까지 같이 탈줄이야 - - 게다 그 많은 칸은 어쩌고 같은 칸에 다시 탄건 모랍니까? 또 그만큼 쳐다봤음 됬지 왜 계속 쳐다보고 있냐거 ㅡ,.ㅡ; 하여간.. 사.. 상관없습다 - - 제발 아까처럼 민망하게 안쳐다봐주길 바랄뿐이죠. 그렇다고 가서 " 나 그만 쳐다보세요 " 라고 말하기도 이상하고 -_- 만약 그렇게 말했는데 그 여자가 큰소리로 " 나 댁 쳐다본적 없어요 " 라고 말해버리면 난 지하철내에서 람보놀이하다가 타이밍 놓쳐서 문짝에 낀 처절한 람보가 될 뿐입니다 - -; 을지로에서 압구정까지는 약 20~30분 정도가 걸리는데 그 시간동안 저 여자의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한다는게 좀 버겁군요. 아! 내가 칸을 옮기면 되겠네요. 그쵸?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아~ 전 그 여자의 따가운 시선을 모면하기 위해 걸음을 옮겨 다음칸으로 향했습다. 내가 그렇게 옮기는데 자기도 어쩌겠어요. 그냥 그려려니 하고 말겠죠. 전 다음칸으로 옮겨 똑같이 출입문쪽에 기대어서서 다시 흥얼거리면서 노래를 들었죠. 근데 또다시 익숙한 냄새가 제 몸을 뒤덮기 시작합니다 -_-; 전 설마하는 마음에 고개를 왼쪽으로 샤샤샤 돌려 흘낏 주변을 둘러봤습다. 이게 왠일? 그 따가운시선의 여인네가 나를 따라 이칸으로 옮겨온게 아니겠습가? 허허 -0-;; 허어 허어 ㅡ,.ㅡ;; 거 참 어쩔수가 없네요. 20분동안 전 저 여인네한테 제 면상관람을 허용할수 밖에요. 여기서 제가 또 다른칸으로 옮기면 더 민망할것 같습다 -_-; 또 따라오면 어쩝니까. 근데 제가 그동안 인기가 많았고 관심의 대상이 된건 사실이지만 이렇게까지 집요하리만큼 날 뚫어지게 쳐다보는 여자는 없었습다. 게다 지하철에서 처음본 여자였는데 말이죠 -_-;; 이런생각을 하다보니 슬슬 알수없는 공포감마저 밀려오는군요. 집까지 쫒아오면 어쩌죠 - -;; 그래도 맘속에선 그여자한테 제 얼굴관람을 이미 허락한 상태 전 그저 압구정역까지 편안하게 노래를 들으면서 가던길 가면 그뿐입니다. 긴 시간동안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 저 여자가 조금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뭐 그저그런일이다 라고 생각하면 그만인거죠. 시간은 흘러흘러 지하철은 역을 거치고 거쳐 드뎌 압구정역에 다다랐네요. 역에서 10분만 걸어가면 우리집-_-/ 이제 해방입니다. 집에가서 잠이나 한숨 푹자고 티비나봐야죠. 게다 내일은 토요일이라 수업이 없으니 -_-v " 이번 정류장은 압구정 압구정 역입니다. 내리실곳은 어쩌구 저쩌고......... " 전 내릴방향으로 몸을 옮겨 문앞에 섰습니다. 이제 집이군요. 방향을 돌리면서 잠시 그 여자와 눈이 또 마주치긴했는데 전 내리면 그만입니다 -_- 근데 아직까지 쳐다보고 있네 -.,-;; 드르륵 ( 문 열리는 소리 ) 문이 열림과 동시에 전 내리려고 발을 한걸음 내 딛었습죠. 근데 그때였습니다. 누군가가 거칠게 제 팔을 툭 치면서 잡아챕니다. 전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려 쳐다봤죠. 다름아닌 그 뚤어져라 여인네였습다. -_-; 나 : 엥? 뭐예요? 그 여자는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또다시 나를 뚫어져라 올려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만 제 팔을 잡고 있던 손을 스르륵 놓더니 집게 손가락을 주욱 피면서 제 볼을 포옥 찌르는게 아니겠습니까? ㅡ,.ㅡ;; 나 : 어라 ㅡ,.ㅡ; 내 하얗디 하얀 볼을 폭 찌르는 그 여자. 이제서야 할일을 다 했다는듯이 한숨을 한번 내쉬더니 잽싸게 문밖으로 쉭쉭 걸어나갑니다. 전 어이가 없어서 입을 벌린채 멍하니 그 여자를 쳐다볼수 밖에 없었죠 이 일이 문이 열리고 닫히는 그 짧은 시간동안 삽시간내에 일어졌습다. 아차. 근데 여기는 내가 내려야할 압구정역 ㅡ,.ㅡ; 전 멍하니 지켜보다가 내려야한다는 의무감에 (실은 놀랐죠 -_-;) 닫히는 문을 두손으로 막으며 박차고 뛰어 내렸습니다. 뛰어내려서 그 여자가 간쪽을 쳐다보니 그 여자 계단쪽으로 나갈 포즈를 취하는게 뵙니다. 전 어이도 없었고 그 여자의 그런행동도 이해할수가 없어서 그 여자를 쫒아가서 따질 결심을 했습다. 여러분들도 생각해보세요 정말 어이없지 않습니까? 생판 모르는여자가 1시간동안 난 뚫어지게 쳐다보는것도 모잘라서 내가 옮기는곳까지 쫒아오고 내릴려고 하니까 급기야 날 잡아채서 말 한마디도 없이 쳐다보다가 손가락 한개로 이티처럼 내 볼을 폭 찌르고 쏜살같이 달아나는 행동. 이게 몹니까 대체 ㅡ,.ㅡ; 살다살다 이런일 첨입니다. 전 계단쪽으로 향하는 그 여자를 잡기위해 5분대기조 비상훈련처럼 잽싸게 완전무장하여 (솔직히 완전무장이라 할것도 없죠. 이어폰빼서 가방에 넣은게답니다 -.-) 달려갔습니다. 그 여자가 종종걸음으로 계단중간쯤 올라가고 있는게 보이네요. 나 : 이봐요 ! 전 계단을 올라가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여자빼고 다른사람들이 다 절 쳐다보네요 -.-; 안되겠어서 전 다시 계단을 뛰어올라가 그여자의 팔을 잡고 세웠습니다. 나 : 이봐요. 잠깐만요. 뚫어져라여자: -_- 나 : 후아 -_-; (뜛어져라여자는 이하 뚫녀로 줄이겠습다 -.-) 뚫녀: 왜요 나 : 왜냐구요? 뚫녀 : -_-; 나 : 도대체 모예요 지금. 뭐한거냐고요 뚫녀 : 내가 뭘요.. 나 : 그쪽 나 알아요? 뚫녀 : 도리도리 나 : 나 전에 본적이라도 있어요? 뚫녀 : 도리도리 나 : 아 근데 생판 모르는 사람 볼을 왜 찌르고 가냐고요. 뚫녀 : -_- 나 : 아.. 나참 어이없고 황당스럽네. 살다살다 이런일 처음이네요 진짜. 당신 뭐예요 대체? 뚫녀 : -_- 나 : 말좀 해보라구요. 무슨짓이에요 그게.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 볼을 찌르고 도망가냐구요! 뚫녀 : 그게.. 나 : 그게 뭐요. 뭔데요. 전 갑자기 얘기하다가 쌩깔려고 하는 그 뚫녀의 태도에 점점 화가나기 시작했습니다. 남의 볼을 찌르고 텼으면 미안하다고 사과부터 해야하는게 도리 아닙니까? 피해자가 쫒아와서 잡았는데 말이죠 ㅡㅡ 뚫녀 : 그게.. 그러니까.. 아 답답해 ㅡㅡ 나 : 말해보라구요 모냐구요. 변명할 거리라도 있습니까? 다그치는 내가 무서웠던지 그 뚫녀 잠시 고개를 푹 숙입니다 -_- 그러더니만 이내 흐느끼는 제스츄어를 취하면서 그 계단을 왕래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기 시작합다 --;; 모르는 사람이 보면 딱 오해하기 좋은 포즈 여자는 고개숙이고 울고있는듯한 자세 남자는 하늘쳐다보며 훅훅 거리는 자세 -_- 아.. 이것이 아닌디. 나 : 이봐요. 말해보라니깐요 -_- 뚫녀 : 미안해요 댔어요? 나 : 미안하면 답니까? 왜 남의 볼을 찌르고 도망가냐구요. 뚫녀 : 아 진짜. 갑자기 그 뚫녀의 태도가 돌변합니다. 뻔뻔스럽게 말이죠 -_-+ 뚫녀 : 아 그래요 나 못먹는 감 한번 찔러나봤어요. 댔어요? 컹 ㅡ,.ㅡ; 모., 못먹는 가.. 감? 나? it's me ? 내가 그 감? 허거덩 ㅡ,.ㅡ;;;;;; 2부에 이어집니다. ===================================================== 으흣. 오랜 시간 생각하다가 글을 만들었는데 제대로 잘 안써지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잼있게 보셨는지 모르겠어요. 글이라는게 쓰다 안쓰다 버릇하니 그 감각이 조금은 떨어지네요. 음.. 이글이 실화인지 아닌지 궁금하시겠죠? 소설이라는것이 늘 허구가 들어가기 나름이겠죠. 오~ 마누라" 라는 소설은 60퍼센트 허구에 40퍼센트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 1편에서 " 못먹는감 찔러나봤어요 " 라는 이 사건은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참 재미있는 세상이죠 -,,-;; ---------------------------------------------- 잼 있었나여~~~~~ 리플 달아주시면 또 퍼오구요 아니면 여기서 멈출께여~! 언제나 좋은 하루 되시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 관련글      오 마누라(퍼온글) and2000200 2003-01-13 2560      넘 재밌네요,, 초보아줌마 2003-01-15 1318      잼있네요^^ 삼총사 2003-01-16 1279      오늘 처음 웃었음 jee555 2003-01-16 1288      오늘 처음 웃었음 jee555 2003-01-16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