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사랑했기 때문에 짊어져야 하는 상처가
있기 마련입니다...님도 그렇고..저 역시도..그리고
같은 마음으로 답글 올려주신 많은 분들이 그러하겠지요.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 참 마음에 와 닿는 글이 있어
님에게 도움이 될까 하고 답글 드립니다.
- 운명적이었다고 생각해온 사랑이 흔한 해프닝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달았을 때 사람들은 당연히 사랑에 대한 냉소를
갖게 된다. 그렇다면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사랑에 빠지는 일에 대한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얼마든지 다시 사랑에 빠지며, 자기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거리유지의 감각과 신랄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집착없이 그 사랑에 열중할 수가 있다. 사랑은 냉소에 의해 불붙
여지며 그 냉소의 원인이 된 배신에 의해 완성된다.
(은희경의 "새의 선물"중에서)-
어느 덧 이런 글이 너무 신랄하고 냉소적이다 라는 인상보다는
그래 맞는 말이야...하며 고개 끄덕이게 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 나이가 싫지만은 않내요.^^
사랑때문에 힘들어하고 계신 님께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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