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큰애가 7살이고 작은애가 14개월된 주부에여...
지금에 와서 후회하는거지만...큰애가 돌 되기전에 동생을 봤
는데 그땐 낳을 형편이 못되어서 수술을했어여..
그런데 두달뒤에 또 임신을 한거에여...
그래서 또 수술을 했어여..두달 만에여...
여자들 그 수술하는거 어떤지 아시죠...마취하고 깨어나면 몽롱
하고...갑자기 내가 뭔 짓을 한거지 하는 생각이 떠오르면서
나의 뱃속에서 갈기 갈기 찢겨 나간 애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더라구여..
그래서 루푸를 했어여..
1년 넘게 하고있다보니 몸이 넘 안좋더라구여..
그래서 루푸를 뺐어여..(절대 루푸는 하지마세여..몸 다 망가
짐니다..)
그런데 1년이 넘게 애가 안생기는거에여..
책을 보니 1년이 넘게 애가 안생기면 불임이라고해서 겁이 덜컥
나더라구여..
그래서 병원을 찾았어여...
그랬더니 자궁에안에 혹이 있다고 해서,,,,수술을 했어여..
울 신랑,,,애둘 그렇게 수술하고 혹 뜨는 수술해도 몸괜찮냐는
소리 한번도 안했어여...
애 둘낳고도 수고했단 소리 못들었구여..(둘다 딸이거든여)
그렇다고 해서 아들을 안 낳아서 그런것 같지는 않아여..
원래 성격이 그래여..
수술하고 나서 애가 들어섰어여...
10개월 잘 키워서...예정일날 병원에 갔는데...
그렇게 진통이 심해서 울부짖는 저의 앞에서 울 신랑은 말한마디
손 한번 안잡아주더라구여...(얼마나 서럽던지...)
보다못한 친정엄마가 손이라도 잡아주라고 하니깐 그제서야
잡아주더라구여.
큰애는 자연분만이였는데..작은애는 2시간 진통하다가 자궁문이
3cm밖에 안열려서..고생좀 하다가...애가 나오다가 머리가 껐어
여...그래서 애한테도 생명에 지장이 있고 저 역시도 넘 피를
마니 흘려서 본의 아니게 제왕절개를 했어여...
사실 수술해달라고 애원도 했지만...짐 생각하면 넘 후회스러워여..
어떻게든 힘 주고 애 쑥 낳을걸 하고여...
그 힘든게 한 둘째가 넘 이쁘게 잘 자라고 있어여...
저 역시도 큰애 낳을 땐 절대 애 안낳는다고했는데..시간이
지나다 보니 생각이 바뀌더라구여...
둘째도 딸이라서 얼마나 울엇는지 몰라여...(낳기 2주전에 알려
줬거든여)
신랑이 어쩔줄 몰라 하더라구여..
하지만 그 애가 넘 이뻐여...
그렇게 고생해서 낳은 앤데도..가끔 임산부들 보면 부러워여.
(세째생각도 잇는데..겁도 나고해서...)
그때의 고통은 잠깐인거 같아여....
둘째 낳을 생각이시면 언능 낳으세여..
터울이 많나보니 큰애한테 넘 안좋아여...
둘째만 다들 이쁘다고 하고신경을 잘 안써주니깐..삐딱해져서..
그리고 성은 같아야 존거 같아여...
둘째 딸 낳고 몇년후에 아들하나 낳으면 되잖아여...^^
넘 겁먹지 마시고 둘째가 만약에 딸이라도 시댁에 당당하세여..
죄진것도 없는데 괜히 기죽을 필요 없어여..
자기 아들이 잘못한걸 가지고 왜 며느리한테 그러는지...
잡을려면 아들을 잡아야줘....안그래여..
힘네시고여..
애 낳는거 암것도 아니에여....그 고통 아픈게 아니라 행복한
거에여....빨리 가지심이 좋을듯 싶네여..어차피 생각이 잇으심...
화이팅..힘네세여..
기죽지 맙시다.....딸만 생산하는 이땅의 주부닐이여.....
떳떳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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