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루에 뇌세포가 2만개씩 파괴되기 시작한다는
30살의 장남입니다. (^^; 무섭죠 의사가 그랬는데..)
전 현재 도시계획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99년 imf와 건강상의 문제로 빚내면서 석사까지 해야했었는데
제 적성에 맞지 않는 다는 것을 석사과정을 마무리하면서 느끼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교통분야가 더 제게 맡다는 걸 깨달았죠
이미 졸업장에는 도시계획전공이라고 찍혀버렸고, 자존심에 혼자힘으로 인정받아 교통분야로 옮겨 보겠다고 졸업시즌과 직장을 다니면서 많은 회사에 원서를 내봤었지만, 도시계획석사라는 걸림돌로 전부 미역국 먹고, 솔찍히 거의 포기한 상태로 근 2년을 도시계획방면에서 일하고 있었죠.
의욕은 없고, 일은 많고, 고생에 대한 댓가는 적고.. .(왠만한 작은 업체 대졸자 수준도 되지 않으니까요)
정말 최소한의 책임감으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가 많이 아팠어가지고 입원을 하고 의사가 두달정도는 집에서 외출없이 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몸이 좀 좋아지면 다시 한번 더 늦기 전에 진로를 고민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집에 갖혀서는 그게 않되더군요. 사람을 만나면서 정보를 얻어야죠..
이제 막 한달이 되고 어떻게 혼자 외출을 할수는 있을 정도가 됬는데 한 선배가 도시계획방면에서 급히 같이 일을 하자고 하더군요. 같은 사무실 사람들은 좀 부러워 했죠. 그 회사가 이 계통에선 월급이 많은 편에 속하거든요. 일많은 거야 똑같지만요...
그런데 더럭 겁이 났어요. 지금 이 회사로 옮기면 여러모로 볼 때 더 이상 도시계획에서 벗어날수가 없을 것 같더군요. 저희 집형편이 좋지 않은 편이어서, 직장에 대한 고민을 부모님께 털어 놓았지만, 부모님께서는 저보고 알아서 하는데, 내심 그냥 월급이 많은 이 직장으로 옮기시기를 바라더군요. 엄마가 제가 아직 몸이 불편하니깐 서류까지 제빠르게 준비해버리셔서, 어쩔수 없이 원서를 내고 입사신청을 했고 조만간 나가기로 했죠
동시에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교통분야의 친구에게 가서 상황을 이야기 했죠. 그랬더니, 의외로 쉽게 당장 일자리를 알아봐 줄 수 있다더군요. 그런데 일은 정말 힘들 것이고, 보수는 지금보다도 더 적을 것이라고 말하데요.
그랬더니, 지금까지 돈이 무슨 상관이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지... 했었는데 이 생각에 혼돈이 오더군요. 그럼 경제적인 타격이 크거든요. 혼자만의 수입이 아니니까요.
집안형편 다 제쳐놓고 내가 좋은 일에 도전해볼 수도없고.
그렇다고 교통으로 가서 제가 잘된다는 보장도 없구요
건강도 문제가 되구요
무지 불안하더군요
그래서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물론 다 결국은 제가 결정해야 할 문제지만...
어쩌면.. 이게 제 인생에 큰 갈림길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조언좀 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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