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맨날 남의 일에 온갖 정성을 쏟으며 바쁜건지 모르겠다.
정이 많아서 사람이 좋아서 그러려니 맨처음엔 그랬다.
나랑 연애초기때도 지금도 그는 달라지지 않았다. 난 그러려니 했다. 그게 문제였다.
그를 사귀면서도 그런 서운함들을 말하지 않은 내 잘못도 있다.
오늘도 밀리오레 간단다.
왜 가냐니까..
같은 동네 오빠 선보러 가는데 옷을 봐주러 간단다.
난 그런건 여자들이나 하는 건줄 알았다.
잘 하구 싶다가도 그런 그를 생각하면
내 결혼후의 모습이 훤히 보여 아찔하다.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항상 남의 일에 이끌려 다니며 정작
챙겨야할 가장 중요한 가정은 뒷전인...
정말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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