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자신한테 너무 많은 실망을 했어요...
내가 하는 일에 정말로 훌륭하다고는 하지 못하겠지만 그다지 일을 못한다거나 바보같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오늘 나의 덜렁대는 성격과 매사에 너무 쉽게 쉽게 지나가버리려는 나의 사고방식에 너무 실망을 했어요...
하지만...이런 나의 성격에 대해서 많이 고쳐야겠다거나 심각하게 생각해본적은 없구...좋은게 좋은거지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는데...
오늘 나한테 아주 나쁜점이 있다는 걸 발견했어요...
남들이 나에게 해주는 충고에 왜 이렇게 반발심 밖에 생기지 않는지..
내가 잘못했다는 거 알면서 그얘기를 나에게 해주는 사람은 싫고 감춰주고 덮어주고 하는 사람만 왜 좋은지...
오늘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나의 실수에 대해 지적을 받았어요..정말 오전까지는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는데..그얘기를 듣고 난 후 아무 일도 못하겠구..지금까지도 내가 또 잘못한것은 없나..그일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내 실수인데..당연히 지적해줘서 다음에 주의할 수 있도록 얘기해줬으니..고마운 건데..왜이렇게 서럽고 짜증나고 속상한지.....
모르겠어요..나한테 화가 나는 건지..그 사람들에게 화가 나는건지..계속 맘이 편하지가 않네요..
오늘 날씨도 좋은 토요일인데 친구들이나 만나서 신나게 놀고 싶었는데 이젠 그러고 싶지도 않네요..
그래서 집에 그냥 일찍 들어와 버렸어요...
내일도 직장에 나가야 되는데 그사람들을 또 만나야하는데 ..
어떻게 봐야할지...낼또 나의 실수를 지적당하면 어떻하나...
계속 걱정만 되네요..
기분좀 풀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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