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직장 생활 2년째..
나는 직장 생활이 평탄치 않다.
마치 깨끗한 물에서만 살 수 있는 물고기처럼
눈치 100단이어야 하고 때론 아첨도 떨어야 하고
때론 강한자에게 붙어서 비위 맞춰야 하며
나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며
요령껏 나의 잘못을 회피할 수 있는 잔머리도 굴려야
하는 이 생활이 나에겐 정말 적성에 안 맞다.
난 그래서 왕따가 된것 같다.
짧은 직장 생활에서 내가 얻은 건
보람과 기쁨 보다는 실망과 허무함..
그리고 안주이다.
난 이렇게 직장생활하다가 시집가면 그만 이지만
대한민국에 남자라는 성을 가진 사람들은..
처자식때문에 이꼴저꼴 다 참고 안짤리기 위해
발버둥치면서 평생을 일해야 한다.
그래서 난 남자들이 때론 존경스럽다.
나 스스로를 못났다고 비하하는 게 아니다.
다만, 세상의 성실한 직장인 으로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남자들에 대한 존경이다.
물론 여자들도 평생 일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도 있겠지..
그들도 위대 하지.
그러나 솔직히 나 처럼 대부분의 여자들은 시집
가기전에 직장을 다니고 시집 가고나면 가사일
을 도 맡아 할 뿐이다. 가사일 하면서 직장다니
기란 열정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주위 사람들의 이해와 도움없이는 스스로 슈퍼우먼
인척 하면서 평생을 그렇게 생활할 수 없다는 말이다.
난 요즘 쉬고 싶단 생각을 너무나 많이 한다.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치이는데 지쳤다.
그냥 참고 또 참고 바보처럼 참고 지내는 것이
나에게는 편하다.
한번씩 화도 내고 내 권리를 주장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하면 할 수록 나 스스로만 피곤해 진다.
난 그걸 감수하면서 살아갈 정도로 강한 사람이
아닌 것 같다.
그냥 대충 둥글둥글 살아가는게 훨씬 편하다.
때론 바보소리듣고 천치 소리 들어도 참고 당하면서
사는게 나다운 것 같다..
정말 속에서 쌓이는게 많아서 화날때는 그냥 막 울고..
그렇게 살아가는게 여자인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오늘도 딱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조금더 강해질 나를 위해 오늘도 참고 일한다..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