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싸운지도 벌써 5일째네요
정말 어찌보면 사소한거 일지 모르지만 쌓이고 쌓이다 보면 다 이렇게 커다란 문제가 되나봐요
제 남자친구 외근다니는 일이 많습니다.
아니 하루의 업무를 외근으로 시작 끝을 봅니다.
저는 비서 업무를 하고 있는지라 새벽같이 지하철타고 꽉막힌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또 늦게 퇴근하고 지하철타고 집에가고....
그렇게 일주일의 생활을 반복하다가 주말이면 남자친구와 영화도 보고 바람도 쐬고 그래야지 하는 생각으로 일주일을 근무합니다.
근데 남친은 주말이면 쉬고싶고 제가 놀러가자고 말할까봐 겁난다고 까지 합니다.
서로의 생활이 너무 상반되기 때문이란거 알고 이해하기 때문에 고작해야 1~2달에 한번씩 산정호수 같은데 드라이브 가자고 한다거나 영화를 보자거나 하면 그때마다 거절하기 일쑤고 작년 여름에도 제가 한번 뒤짚고 난리쳐서 미안하다며 다음부턴 1달에 한번 꼭 놀러가자고 약속은 했으나 아직 극장 근처도 못가봤습니다.
월요일날 영화공짜표 2장이 생겨 남친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주말에 아무 약속없지?"
"응"
"그럼 나 공짜표 생겼는데 영화보러가자"
"나 약속생길지도 모르는데"
"약속없다드니...?"
"군대 친구들이랑 만나기로 햇는데... 주말에 약속생길
지도 모르거던.."
"아직 생기지도 않은 약속때문에 일주일 내내 아무 약속도 못
잡겠다."
"(성질을 내며)으이씨! 그럼 너 혼자가"
이러는 겁니다.
저도 열받아서 더이상 얘기않고 그냥 끊었습니다.
서로 계속 연락 없다가 어제 남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왜 전화했냐고 물으니..."그냥..."이라고만 하는거에요
저도 할말없고 그래서 그냥 끊었습니다.
지금이 그냥 전화할 상태입니까?
짜증만 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싸우면 제가 먼저 전화하고 화해시도했는데..이번에는 정말 그러기도 싫고 저도 자존심이 있잖아요
전화와도 할말도 없고 그러네요.
사귄지 2년됐는데 너무 오래 만나서 그런지 아님 서로 식어서 그런지 전화 안오나 하도 신경써서 머리도 아프고 그러네요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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